[대구/경북]“제대로 된 국제공항 있었어도…”

  • 입력 2007년 10월 23일 0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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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에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없어 물류비 증가 등에 따른 대구와 경북지역의 경제적 손실이 향후 14년간 연평균 145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은 22일 ‘대경CEO브리핑’ 제104호에 이 연구원 정웅기 교통물류연구팀장의 연구결과인 ‘동남권 국제관문공항 부재 손실 연 1000억 원대’를 게재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남권 관문 공항이 없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대구경북 주민이 2002년 47만7049명에서 지난해 68만8728명으로 4년 동안 40%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29만4000여 명)의 2.3배에 이르며 매년 이용객이 8.8%가량 늘고 있다.

또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대구경북 수출입 화물은 2003년 13만2620t에서 2005년 17만3321t으로 3년간 31%가량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처리되는 전체 수출입 화물 중 대구경북 지역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기준 17.4%로 서울 경기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매년 평균 14.3%가량 늘고 있다.

지역 여객 및 화물 수송이 대부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뤄짐에 따라 대구경북의 경제적 손실(2006년 기준)은 여객은 698억 원, 화물은 161억 원으로 추정됐으며 향후 14년간 누적될 경제적 손실은 약 2조 원으로 한 해 평균 145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팀장은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늦어도 2020년까지 국내 제2경제권역에 부합하는 제2관문공항(동남권 신국제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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