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특집]생활폐기물 매립지가 생태환경도시로 변모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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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지구는 1980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수도권에서 발생한 300만 m³의 생활폐기물을 매립했던 곳이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척박했던 청라지구를 ‘생태환경도시’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부터 매립된 폐기물을 굴착하거나 선별해 재활용하는 등 기존에 매립됐던 폐기물들을 재처리하고 있다. 또 오염이 되지 않은 일부 지역에 서식하던 금개구리, 맹꽁이에 대해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와 함께 실태조사를 벌인 뒤 포획해 청라지구 5공구 대체 서식지에 옮겨 놓았다.

이와 함께 청라지구와 자연수림대를 관통하는 공촌천, 심곡천의 오염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질을 정화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에 들어설 냉난방 공급시설도 환경 친화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청라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선정된 롯데건설과 서부발전, 인천도시가스 컨소시엄은 2012년까지 3100억 원을 들여 청라지구와 경기 김포시 일부 지역에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설을 건설한다. 이 시설은 굴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 발전소와 소각장의 폐열 등을 이용해 냉난방을 공급하기 때문에 대기오염이 거의 없다. 보일러나 연료저장 시설이 필요 없어 화재, 폭발 등의 사고 발생 가능성도 적다.

또 청라지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인 ‘클린넷’이 위생적으로 처리한다. 아파트 단지 내 투입구에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는 진공으로 흡입되는 지하관로를 따라 2∼3km 떨어진 집하장으로 옮겨져 처리된다.

이와 함께 토공은 청라지구를 ‘물의 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라지구를 동서로 양분하는 99만1740m² 규모의 중앙공원에 길이 4km, 폭 50m 규모의 운하(Canal Way)를 건설한다. 운하에는 수상버스를 운항해 교통수단과 레저시설로 활용하는 한편 공촌천, 심곡천과 연결해 사계절 물이 흐르는 도시환경을 조성한다. 중앙공원 중심에는 청라지구를 상징하는 높이 450m 정도의 ‘시티타워’가 건설된다.

청라지구 토지이용계획
구분구분
면적(m²)비율(%)
청라지구(합계) 1777만1448100.0
투자유치용지430만840324.3
유보지25만96071.5
상업업무시설용지94만42665.3
산업시설용지185만547610.5
주택용지242만237013.6
공공시설용지798만132644.8
공원218만60312.3
녹지158만71078.9
하천85만85044.8
광장18만61491.0
공공공지4만20340.2
학교시설24만19801.4
종교시설용지1만83000.1
하수처리시설17만98131.0
전기공급설비2만44850.1
주차장13만7180.7
열공급시설66000.1
주유소44000.1
공용시설12만49900.7
도로239만564313.5
자료:한국토지공사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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