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개 경전철 어디에,어떻게 건설되나

  • 입력 2007년 6월 26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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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17년까지 7개 경전철을 건설하기로 26일 확정한 배경은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9호선을 끝으로 지하철 신설사업을 중단하고 교통 취약지역을 지선(枝線) 개념의 단거리 경전철로 연결해 시내 도시철도망을 완성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경전철 어디에 건설되나 = 서울시는 모두 7개 노선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동북선(노원구 은행사거리¤성북구 월계동¤성동구 왕십리역.연장 12.34㎞), 면목선(동대문구 청량리역¤중랑구 면목동¤신내동.9.05㎞), 서부선(은평구 새절역¤서대문구 신촌¤영등포구 여의도¤동작구 장승배기.12.05㎞), 목동선(양천구 신월동¤신정동¤마포구 당산역.10.87㎞), 신림선(영등포구 여의도¤관악구 서울대.8.22㎞)등 5개 노선은 개별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우이¤신설 경전철은 우이¤방학(3.53㎞) 구간이 덧붙여져 방학¤우이¤신설노선으로 연장된다.

특히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안에도 단지 내를 순환하는 연장 6.6㎞의 경전철이 들어선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몇 개의 정거장이 어디에 들어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노선만 확정됐을 뿐 구체적인 역의 위치나 숫자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경전철 건설 비용은 = 시는 7개 경전철 사업 모두를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할 방침이다.

민간사업체가 돈을 대 건설한 뒤 운영권을 확보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전철 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자에게 몇 년간 운영권을 보장해 줄지 대해선 아직까지 결정하지 않았다. 노선별로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본 뒤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우이¤신설 경전철의 연장노선은 기존 구간의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통해 추진할 방침이며 DMC 순환선의 경우 DMC 개발 이익을 경전철 건설 예산으로 사용하거나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전철 운영도 공공기관이 직접 나서기 보다는 민간에 맡기는 것이 경영 효율이 높다고 보고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7개 노선 건설에 모두 4조8503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BTO 방식을 도입하면 이 가운데 28%인 1조4090억 원 정도만 시 예산을 투입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선별 건설 일정도 확정된 바가 없다.

고홍석 시 교통계획과장은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민원이 없어 적기에 건설될 수 있는 노선을 우선 추진한다는 원칙 아래 2009년부터 연차별로 1¤2개 노선씩 착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 효과는 = 서울시는 7개 경전철 노선이 완공되면 1일 이용객이 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승객 분산을 통해 기존 지하철의 혼잡 구간도 줄어들고 기존 지하철망 또는 시내버스망을 보완하는 대중교통망 구실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교통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전철이 들어서면 버스 노선이나 운행대수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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