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L아파트 안방 화장실에서 L(28·여) 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L 씨의 남동생(25)이 발견했다.
경찰은 L 씨가 침실에서 커튼으로 목을 맸으나 자살에 실패하자 다시 화장실로 가 140cm 높이의 수건걸이에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 당시 L 씨는 책상다리를 하고 있었다. 사망 추정시간은 9일 오전 5시경.
L 씨의 남동생은 8일 저녁 연락을 받고 L 씨가 혼자 사는 아파트로 가 함께 술을 마시고 식사를 한 뒤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남동생은 “누나가 술을 마시면서 ‘왜 사는지 모르겠다. 힘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L 씨는 5년 전 집을 나와 서울 강남 인근의 유흥업소에서 일해 왔다. L 씨는 인기탤런트 A 씨가 무명시절이던 4, 5년 전부터 교제해 왔으나 A 씨가 인기를 얻으면서 헤어졌다가 최근 다시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L 씨가 최근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주변 친구들의 말에 따라 L 씨가 처지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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