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수학, 교과서 정독하면 술술 풀려요

  • 입력 2007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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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음 학년의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떤 과목이 부족했는지 꼼꼼히 점검해 취약 과목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중학생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음 학년의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어떤 과목이 부족했는지 꼼꼼히 점검해 취약 과목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겨울방학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정리하고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 해의 성적표를 정리하면서 취약 과목을 파악해 겨울방학 동안 집중 공략하면 새 학년에 부쩍 오른 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는 학생은 각 과목의 학습 요령에 따라 골고루 감을 익히면 자신 있게 출발할 수 있다.》

○국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논술 실력이 부족하다면 방학만큼 좋은 시간은 없다. 논술의 핵심인 독서를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고를 때는 재미있고 너무 어렵지 않은 것이 좋다. 중학생 권장도서나 고전 소설 등이 가장 무난하다. 중학생은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책도 좋다.

다음 학년의 교과서를 차분히 읽어 두는 것도 좋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말 그대로 여러 교과의 내용을 접목하는 것이므로 국어 사회 과학 등 여러 과목의 교과서를 읽으면서 사회 이슈를 정리해 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신문은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데 좋은 자료다. 중심 문장에 밑줄을 긋거나 핵심을 요약하면서 신문을 읽고, 가족과 기사를 주제로 토론을 해 보면 논리력이 향상되고 시사적인 내용도 많이 알게 된다.

○수학 성적 올리려면

중학교에 올라가는 학생들이 가장 겁을 먹는 것이 바로 수학. 교과서를 가득 메운 생소한 기호와 용어 때문이다. 이 시기에 한번 수학을 어렵게 느끼면 중고교 내내 수학을 부담스러워 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수학을 잘하려면 X, Y, 함수, 해, 방정식 같은 기호와 용어들에 익숙해지는 것이 급선무다.

많은 학생이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문제집부터 뒤적이지만 교과서가 우선이다. 새 학년의 수학 교과서를 정독하면서 새로운 기호의 개념을 살펴보는 것이 수학을 잘하는 첫걸음. 특히 요즘 수학 교과서는 문제와 풀이 과정 등이 잘 정리돼 있으므로 교과서를 충실히 보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수학에서도 서술·논술형 문제들이 강화되면서 교과서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왜 이 단원을 배우는지, 단원에 얽힌 생활 속의 수학, 나아가 단원이 어떻게 발전되는지 등도 교과서에 잘 나와 있다.

무리한 선행학습은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 능력이 된다면 수학 선행학습은 6개월 정도가 적당하다.

방학에는 지금까지 한 진도를 복습하고 심화과정을 거친 뒤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복습을 할 때 시간을 단축시키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방학에는 듣기와 말하기 중심으로 실력을 쌓는 것이 좋다. 점점 영어 듣기평가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학기 중에는 어휘와 문법, 독해 중심의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온라인 강좌를 활용해 듣기 연습을 집중 반복하고, 영어 애니메이션이나 외국 드라마를 보면서 듣기 연습을 할 수 있다.

또 단어보다는 문장 전체를 암기하는 습관을 길러 보자. 영어는 기본적인 구문이 자주 사용되므로 주요 문장 전체에 익숙해지면 단어가 조금 바뀌더라도 당황하지 않게 된다. 가령 ‘What are you going to do this weekend?’라는 문장과 발음을 통째로 외우면 뒷부분만 자유자재로 바꿔 활용할 수 있다.

문장을 직접 소리 내어 따라 읽으면 말하기와 듣기에 큰 도움이 된다. 원어민의 빠른 속도에 무작정 맞추려고 하지 말고 호흡을 잘 살펴 언제 문장을 끊는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과학, 직간접 경험을 충실히

초등학교 때 배우는 과학은 과학적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 주목적이지만 중학교 과학은 관찰로 알게 된 사실에 대해 이유와 결론을 정립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현상과 관련된 과학적 내용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 내의 실험실 환경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과학은 책을 통해 배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많은 학생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따라서 방학을 활용해 과학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직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학교 진도대로 모두 실험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실험을 간접 경험하는 것도 좋다.

일부 사이트는 실험을 보여 주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장하나 과학 강사는 “과학 용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억지로 외우려 하지 말고 소설책을 읽듯이 편안하게 여러 번 읽으면서 이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내용을 그림이나 그래픽과 연관지어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 개학 이후 시간이 지나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도움말=메가스터디 엠베스트 학습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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