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건물임대료 싸고 여성인력 표준말 술술 ‘콜센터 메카’

  • 입력 2006년 12월 26일 06시 32분


코멘트
전북도가 풍부한 고급 여성 인력과 낮은 임차료를 바탕으로 기업 콜센터의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콜센터는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기업의 서비스 상담을 하는 곳.

전북도는 최근 100석 규모의 114 전화번호부 콜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114 전화번호부 콜센터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올해 들어 전북도 내에 유치한 콜센터는 동부화재(160석)와 하나로T&I(150석), 흥국생명보험(100석), 에넥스텔레컴(50석)을 포함해 5개 업체 560석으로 늘어났다.

도는 이들 콜센터 유치로 600여 개의 여성 일자리가 생기고 인건비와 임대료, 시설관리비 등으로 연간 100억 원의 소득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주시에는 SK텔레콤과 코이드, 신한생명, 메리츠화재 콜센터가 이미 유치됐고 신한은행 등 대규모 콜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콜센터 유치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전북에 표준말을 사용하는 고학력의 우수 여성 인력이 풍부해 서비스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는 매년 전문대 이상 21개 대학에서 7500여 명의 여성 인력이 배출되고 있으며 여성 경제활동인구도 37만여 명에 이른다.

또 콜센터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건물 임차료가 싸고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도 관계자는 “콜센터는 제조업이 적은 지역 현실에서 수백 개의 여성 일자리를 만들고 빈 사무실이 많은 구도심 활성화 등 많은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해마다 18∼27%의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인 만큼 전담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