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근심의 바다에 빠진 게임학과

  • 입력 2006년 8월 28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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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안 오면 어떡하죠….”

수시 2차 모집을 앞둔 대학 게임학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게임의 사행성이 부각된 ‘바다이야기’ 파문이 학생 모집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

일부 대학은 이 파문의 장기화로 수시 1차 모집 합격자들이 등록을 철회하지 않을지 걱정하기도 한다.

대학들에 따르면 게임 관련학과는 게임이 영화에 비견되는 황금 알을 낳는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1998년경부터 생겼다.

학교의 평균 경쟁률을 높이는 ‘효자학과’로 인식되면서 전국적으로 60여 개로 늘어난 상태. 게임을 주 전공으로 삼지 않는 일부 컴퓨터학과가 모집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학과이름에 게임이라는 용어를 넣기도 한다.

게임 인력 양성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도 높아져 2002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에는 게임 그래픽과 프로그래밍, 기획 분야 기사 자격증 제도도 생겼다.

대전 대덕대 컴퓨터게임제작학과 유채곤 교수는 “게임은 인간이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고 즐거움을 얻도록 하는 중요한 효능이 있다”며 “중독성이나 사행성으로 흐르는 것이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인해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게임 인력 양성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과학대학 게임학과 안태흥 학과장은 “대학 게임학과의 주된 연구 분야는 온라인 게임으로 오락실에서 이뤄지는 아케이드 게임과 다르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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