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학생 900여명 高大 국제하계대학에 몰려

  • 입력 2006년 6월 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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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려대 국제하계대학에 참가한 학생들이 판문점을 방문해 한국의 분단 현실을 체험했다. 국제하계대학 해외 참가생이 올해는 9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다. 사진 출처 고려대 홈페이지
지난해 고려대 국제하계대학에 참가한 학생들이 판문점을 방문해 한국의 분단 현실을 체험했다. 국제하계대학 해외 참가생이 올해는 9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다. 사진 출처 고려대 홈페이지
고려대의 ‘2006 국제하계대학(International Summer Campus)’에 해외 대학생이 900명가량 몰렸다.

26일 개강하는 이 국제하계대학은 국내외 대학생들이 미국 예일대, 스탠퍼드대, 미시간대 등 외국 대학 교수와 고려대 등 국내 대학 교수의 영어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대학으로선 최대 규모다.

‘글로벌 KU(Korea University:고려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2004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 정치학과 경제학, 경영학, 사회학, 한국어 등 80여 개 과목을 개설했으며 해외 대학생은 9학점(3과목)까지, 국내 대학생은 6학점(2과목)까지 취득할 수 있다.

고려대 국제교육원 학사지원팀 김종근(37) 씨는 신청 마감일인 31일 “해외 대학생 879명과 국내 대학생 139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해외 대학생은 2004년 150여 명, 지난해 350여 명으로 매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미국 영국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등 15개국 130여 개 대학 학생이다. 이 가운데 교포 학생을 제외한 순수 외국 학생의 비율이 20%를 넘는다.

김 씨는 “3년간 꾸준히 초빙하는 해외 유명 교수의 수를 늘려 강의 수준을 높여 온 결과”라며 “매년 강의 평가 때 학생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해외 대학생들이 입소문을 낸 덕에 신청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외국 초빙 교수를 지난해 20여 명에서 40여 명으로 늘렸고 강의도 80여 과목으로 2배가량 늘렸다.

외국 대학생들은 8월 4일까지 고려대에서 강의를 들으며 국제하계대학 수강생 가운데서 선발된 한국 학생 도우미의 도움을 받게 된다.

고려대 국제교육원장 염재호(51) 행정학과 교수는 “외국 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한국 대학의 수준 높은 강의를 경험할 기회”라며 “국제하계대학의 학점은 외국 대학에서 인정받기 때문에 고려대가 국제적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경희대 등도 고려대 국제하계대학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6일 개강하는 연세대의 국제하계대학(International Summer Session)에는 580여 명이, 19일 개강하는 이화여대의 ‘국제학위대학(The International Co-Ed Summer School)’에는 110여 명이 신청했다.

경희대는 26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와 공동으로 ‘2006 서머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7명 등이 17개 과목을 강의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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