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어떻게 매기나

  • 입력 2006년 5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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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용등급은 어느 수준일까.

신용점수가 매겨지는 과정을 알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고객이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만드는 순간 신용점수 관리가 시작된다.

예컨대 고객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카드회사는 해당 고객의 정보를 저장한 후 전국은행연합회에 통보한다. 신용평가회사는 은행연합회에서 해당 고객의 카드 사용실적과 연체 정보 등을 제공받아 다른 금융회사와 공유한다.

한국신용정보는 채무불이행, 신용거래, 신용조회 건수, 대출, 채무보증 등을 기준으로 개인의 신용점수를 매긴다.

신용등급 1, 2등급은 시중은행 같은 우량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를 성실히 갚고 신용카드도 많이 쓰는 고객들이다. 대출도 많이 받고 신용카드도 많지만 연체가 없어 돈을 떼일 위험이 거의 없다. 이들의 연체율은 ‘제로(0)’에 가깝다.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등 적극적인 신용거래는 별로 없지만 금융회사와 오랫동안 거래를 해 왔다면 3, 4등급일 가능성이 높다. 연체가 거의 없는 일반인은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며칠이라도 연체를 한 경험이 있다면 5등급 이하로 떨어진다. 5, 6등급은 시중은행 대신 캐피털회사나 보험사 대출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

7∼10등급은 대출받을 때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사채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도 자주 쓴다.

9, 10등급 중에는 현재 신용정보관리대상자(옛 신용불량자)이거나 곧 신용정보관리대상자가 될 상황에 처한 사람이 많다.

자신의 정확한 신용등급을 알고 싶으면 한국신용정보가 운영하는 마이크레딧(www.mycredit.co.kr)이나 한국신용평가정보의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1회 5000원, 연 1만 원 정도의 비용을 내야 한다. 현재 1년에 2회까지 무료로 조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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