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중학 교과원리]국어-사회

  • 입력 2006년 4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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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 - 문학작품 속의 말하는 이

작가는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적절히 표현하기 위해 문학작품 속에 다른 사람을 대신 내세우기도 한다. 그리하여 작품 속 상황을 그 사람의 눈을 빌려 보여 주고, 입을 빌려 들려 준다. 이와 같이 작가를 대신하여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사람을 ‘말하는 이’라고 한다.

2학년 1학기 6단원을 통해 작가의 대리인인 작품 속의 말하는 이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말하는 이를 대신 내세워서 얻는 효과에 대해 생각해 보자. 소설은 주제, 구성, 문체, 인물, 사건, 배경 등의 모든 요소가 유기적인 관계를 맺는다. 이런 요소를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요소가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시점은 말하는 이의 세상을 바라보는 위치와 태도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영환이와 유진이가 싸움을 하고 철식이가 이 사건을 목격했다. 사건 현장에 없었던 효식이가 전해 듣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영환이나 유진이에게서 직접 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철식이한테서 듣는 것이다. 소설에서 전자를 1인칭 시점이라고 하고, 후자를 3인칭 시점이라고 한다. 이 중 어느 것이 싸움 당사자들의 심정까지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당연히 ‘나’의 이야기를 직접 전달하는 1인칭 시점이다. 소설 속의 인물이 자기 이야기를 직접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살인 사건의 전모를 용의자에게 직접 듣는 경우와 수사관에게 듣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누구의 이야기가 더 객관적일까? 아무래도 용의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할 가능성이 높아 이해관계가 없는 수사관의 말에 더 신뢰가 갈 것이다. 이와 같이 소설에서 말하는 이, 즉 시점이란 감동을 극대화하고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작가가 조작한 소설 속 장치이다.

시 속에서 말하는 이는 누구일까?

다음 시의 작가와 시적 화자(시 속에서 말하는 이)에 대해 생각해 보자.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 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2-1학기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

이 시의 ‘나’가 시 속에서 말하는 이, 즉 시적 화자(서정적 자아)이다. 시적 화자는 사랑하는 임을 떠나보내는 헌신적인 사랑과 끝없는 기다림을 약속하는 여인의 목소리로, 시의 작가인 한용운과는 거리가 있다. 한용운은 전통적인 여인의 목소리를 가진 ‘나’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당신’을 향한 절대적이고 끝없는 사랑의 의지를 간절하게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시 속의 ‘말하는 이’는 시인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일정한 성격을 부여하고, 알맞은 표정과 태도를 취하게 한 인물로서 시인과는 구별되는 인물이다.

수필 속에서 말하는 이는 누구일까?

시나 소설의 ‘말하는 이’가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적 인물이라면, 수필 속에서 ‘말하는 이’는 작가 자신이다. 수필은 1인칭 고백체로, 작가의 가치관 및 개성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작가는 자기 주변의 평범한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을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펼쳐낸다. 그래서 수필에는 작가의 진솔한 삶의 지혜와 영혼을 울리는 깨달음이 담겨 있다.

이민선 잠원 종로M학원 국어강사

◇ 풀어서 보내요

아래 <보기>는 ‘주요섭’의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일부이다. 이 작품은 어린 옥희가 ‘나’의 시선으로 어머니와 아저씨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1) <보기> 부분의 내용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바꾸어 표현하고, (2) 등장 인물과 독자 간의 친밀감 정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서술하라.

[도움 단원: 2학년 1학기 6. 작품 속의 말하는 이 (2) 사랑손님과 어머니]

<보기> 나는 어머니 귀에다 입을 대고, “저기 아저씨도 왔어” 하고 속삭이니까 어머니는 흠칫하면서 내 입을 손으로 막고 막 끌어 잡아다가 앞에 앉히고 고개를 누르더군요. 보니까 어머니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더군요. 웬일인지 예배가 다 끝날 때까지 어머니는 성이 나서 강대만 향하여 앞으로 바라보고 앉았고, 이전 모양으로 가끔 나를 내려다보고 웃는 일이 없었어요.

■사회 - 인구구조

인구 문제는 1학년 Ⅰ단원 ‘지역과 지역사회’에서 개념이, Ⅴ,Ⅵ,Ⅶ단원 ‘아시아 및 아프리카·유럽·아메리카 및 오세아니아의 생활’에서 각 지역 특징과 관련하여 제시되고, 이어 ’3학년 Ⅵ단원 ‘인구 성장과 도시 발달’에서 다뤄진다. 이는 인구 문제가 지역적인 현상에서 벗어나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재인식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인구는 크게 자연적 증감(출생자 수-사망자 수)과 사회적 증감(전입자 수-전출자 수)으로 나뉘는데, 한 지역의 인구 증감은 일정 기간을 기준으로 자연적 증감과 사회적 증감을 합한 것으로 나타낸다. 인구 피라미드란 인구의 성별과 연령별 구조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 한눈에 인구의 증감을 알 수 있도록 나타내는 것이 목적으로, 해당 인구 집단의 연령, 성별, 인종, 직업, 국적, 종교, 학력, 결혼 여부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인구 구조로 재편성할 수 있다.

①은 피라미드형 구조로 유·소년층의 비중이 매우 높은 모델인데, 다산 다사(감사)의 개발도상국형이다.

②는 종형 구조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①에 비해 유소년층의 비중이 낮아지고, 평균수명이 늘어 상대적으로 노년층의 비중이 높아지는 감산(소산)소사의 선진국형이다. 고령화사회로의 진입 단계인 것이다.

③은 방추형 구조로 종형에서 출산율이 더욱 저하돼 총인구의 감소까지 예측 가능한 지역이다. 이쯤 되면, 방추형 구조가 나타나는 지역은 생산연령 인구(15∼64세) 증가 속도보다 부양 인구(0∼14세, 65세 이상) 증가 속도가 더 빨라 국가 경쟁력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이 나타난다.

④는 별형 구조로 유소년층, 노년층 인구에 비해 생산연령 인구인 청장년층 인구의 비중이 높은 도시 지역에서 나타나는 유형이다.

이와 반대로 ⑤는 표주박형 구조로 생산연령 인구인 청·장년층 인구에 비해 유소년층, 노년층 인구의 비중이 높은 유형으로 전형적인 촌락(농촌)에서 나타나는 인구 구조이다. 촌락 지역의 청장년층의 대다수가 도시 지역으로 유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결혼 연령층에 해당하는 인구의 절대적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유소년층의 인구도 줄어드는 현상과 함께 나타난다.

통상 65세 이상의 노년 인구의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규정한다. 2002년 한국의 노인인구 비율은 전체의 7.9%. 2019년에는 14.4%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데 20년이 채 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국가인 것이다(프랑스 111년, 미국 71년, 일본 24년).

2019년에는 청장년층 4, 5명이 노인 1명을, 2050년경에는 청장년층 3명이 노인 2명을 부양해야 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으로 고부가가치의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통한 고용 확대, 사회보장제도와 건강보험 혜택 확대, 노인복지 정책 확대 실시 등이 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벌어진 현상을 수습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욱 늘어날 평균수명으로 인해 30∼50년을 퇴직한 상태로 살아가야 하는 나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대답은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물론 지금 현세대가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 세대가 범했던 것과 같은 과오를 똑같이 범하지 않으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청소년들도 준비된 사회 구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참여 의식을 지닐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각 세대는 스스로를 구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인구 구조 문제 해결을 위해서 국가는 양적인 성장만을 규제하던 과거의 가족계획 사업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정책의 방향을 틀어야 하는 것이다.

김현주 잠원 종로M학원 사회강사

◇ 풀어서 보내요

우리 사회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년이 채 되지 않을 만큼 놀라운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사회로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의 고령화사회 진입 속도가 매우 빠른 이유를 생각해 보세요(제도적 측면과 비제도적 측면으로 나누어 서술하시오).

◇ 이 사이트로 보내세요

위에 있는 국어 사회 ‘풀어서 보내요’ 문제에 대한 답을 다음 주 월요일까지 보내 주세요. 잘된 답 가운데 일부를 선정해 선물을 보내 드립니다.

글 보내실 곳: www.easynonsul.com → 중학논술 →교과원리→해당 과목(www.easynonsul.com/Middle/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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