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나도 中학생’… “겨울방학 동안 준비하세요”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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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중학생들은 겨울방학 동안 다양한 책을 읽고 초등학교 과정을 복습해 기초를 다진 후 중학교 과정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졸업장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예비 중학생들은 겨울방학 동안 다양한 책을 읽고 초등학교 과정을 복습해 기초를 다진 후 중학교 과정을 예습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졸업장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초등학교 6학년생들에게는 다음달로 다가온 겨울방학이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내년 3월이면 중학생이 되기 때문에 이번 겨울방학을 잘 보내지 않으면 중학교에 가서 뒤떨어지기 십상이다. 또 중학교에 가면 정기적으로 시험을 치르고 과목별 교사가 있는 등 초등학교 시절과는 달라지는 것이 많다. 따라서 지금부터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미리 준비를 해 두는 것이 좋다.》

▼생활지도 요령▼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부설 중앙교육연구소 김현숙 학습컨설턴트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은 중학생이 갖추어야 할 기초체력을 다지는 시기”라면서 “생활습관을 바로 잡지 않으면 중학교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생활계획 세우기=중학교는 등교시간도 빨라지고 학교생활의 규율도 엄해진다. 따라서 방학동안 그동안 길들여져 온 생활습관을 바로 고쳐주는 것이 필요하다. 방학이라도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과 스스로 자기 일을 챙기고 알아서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키워줘야 한다.

▽예습·복습·노트정리법 익히기=중학교부터 수업참여도와 수업능력, 과제물을 평가하는 수행평가가 이루어진다. 수행평가 점수가 나쁘면 내신관리는 어려워진다.

예습은 배울 내용에 대한 제목을 읽고 배울 내용을 미리 생각하거나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고, 복습은 노트를 활용한다. 노트필기는 깨끗이 하고 있는지, 준비물을 잘 챙기고 있는지 부모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환경 적응 훈련=중학교에 입학하면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된다. 학부모들은 자녀와 자주 대화를 해 공부나 교사 및 친구 관계 등 학교생활이 달라진다는 것을 수시로 일러줄 필요가 있다.

▼과목별 학습법▼

중학교에 진학해서는 과목 수도 많아지고 내용도 어려워지는 만큼 겨울 방학 동안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부설 중앙교육연구소 조득현 부장은 “학원이든 인터넷 강의든 선행학습을 시작할 때는 한꺼번에 많은 진도를 나가는 강의는 피해야 한다”며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처음부터 심도 있게 다시 공부하기 때문에 겨울 방학 때 듣는 강의는 너무 어렵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독서량 늘려라=국어는 겨울 방학 동안 초등학교 5, 6학년 때 배운 내용을 복습하도록 한다. 취약 부분은 특히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그 다음 중학교 과정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을 공부하며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국어 공부의 성패는 읽기 능력이 좌우하는 만큼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 때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시에서는 교과별 독서 활동도 반영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고전, 현대 문학을 중심으로 읽되 비문학 분야도 독서 범위를 차츰차츰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영문법 기초 닦아라=초등학교에서는 영어시간에 듣기 말하기 위주로 학습하지만 중학교에서는 읽기 쓰기 비중도 높아진다. 중학교에 입학한 후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 중 하나가 문법이다. 문법 공부를 위해서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법책을 한 권 골라 반복해서 공부하고 문법이 문장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듣기는 매일 30분씩 테이프를 꾸준히 듣고 따라해 보자. 만화, 영화를 보거나 팝송, 외국 방송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과서를 큰 소리로 읽고 이를 녹음해 다시 들어보면 말하기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수학은 용어 정리부터=수학은 기초가 중요한 만큼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을 차근차근 복습해야 한다. 중학교 과정을 예습할 때는 교과서를 대충이라도 한 번 훑어보도록 한다. 그 다음 자습서나 참고서를 통해 예습하도록 한다. 예습을 할 때는 수학 용어나 기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많은 범위를 공부하려고 하기보다는 적은 범위라도 꼼꼼하게 개념을 익혀야 한다.

▽과학은 전시회 활용하라=과학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어렵다고 느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과학영화 및 과학관 관람, 과학 관련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것이 좋다. 신문이나 과학 잡지 등을 꾸준히 보면서 시사 현안과 관련된 상식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과학책을 접해보고 흥미 있는 책은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해 두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는 연습을 해 보자. 논리적 사고방식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논술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사회는 뉴스로 사회현상 이해=중학교 사회 수업은 세계 지리, 세계사가 포함되는 등 범위가 넓어진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책을 읽어두는 것이 좋다. 딱딱한 내용이 싫다면 학습 만화나 세계 유물, 유적지의 사진이 크게 나와 있는 책부터 읽는 것도 방법. 뉴스, 시사프로그램, 신문 등을 주의 깊게 보고 박물관이나 유적지 등을 둘러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도움말=중앙교육연구소)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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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계획표 이렇게 짜라▼

중학교 진학 후 첫 시험은 매우 중요하다. 이 시험을 잘 봐야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중학교 첫 시험의 성적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자신의 특성에 맞는 실현가능한 계획표를 짜서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무슨 공부를, 어떻게, 얼마나, 언제까지 하겠다는 목표와 의지가 없이 세우는 계획표는 의미가 없다. ‘다음 시험에 평균 90점 이상’과 같은 막연한 계획보다는 과목별로 자신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점검한 후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배분하고 학습 후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표를 짜야 한다. 나중에 목표와 계획의 실행여부를 측정할 수 있어야 훌륭한 계획이다.

한달, 한주 단위로 학습의 우선순위를 정해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학습을 하다 보면 몇 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었느냐에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학습량을 나눠서 계획을 세우고, 정해진 학습 분량에 따라 정신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더욱 능률적이다.

계획은 구체적인 방법을 기록하고 시간을 낭비하면 즉시 만회하는 것이 좋다. 또 9시부터 11시까지 영어공부라는 식의 계획보다는 분량을 구체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한달 또는 일주일 단위로 매일의 일과와 수업계획, 숙제, 여가시간 등을 함께 표시하는 중장기 계획과 하루하루 구체적인 학습량을 정하고 실행하는 일일계획표를 함께 세워야 한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자기 평가를 통해 자신의 겨울 방학 생활, 학습 습관 중에서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은 강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매일 규칙적으로 만화책을 보는 시간이 있었다면 과감하게 없애거나 줄일 필요가 있다.

반면 겨울방학 동안 꾸준히 수학 문제를 10문제씩 풀었다면 새 학기에는 20문제를 매일 풀도록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평가를 통해 강화된 좋은 습관을 새 학기에 맞춰 적용한다면 앞으로는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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