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건설교통부가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항공기 근접 비행으로 인해 민간 항공기에 부착된 ‘공중충돌 경고장치(ACAS)’에서 경보음이 울린 횟수가 2000년 1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총 181회였다.
연도별로 보면 2000년 38회, 2001년 65회, 2002년 46회, 2003년 26회, 올해는 6개월 동안 6회였다.
이 경보장치는 시계(視界) 비행을 하는 군용기엔 달려 있지 않지만 민간 항공기에는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돼 있다. 민간 항공기가 비행 중일 때 다른 항공기가 35∼45초 이내에 충돌구역(고도 500피트, 반경 152.4m)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즉시 경보음이 울린다.
군용기가 다가왔을 때 경보음이 울린 사례가 181회 가운데 51.9%인 94회를 차지했다. 반면 민항기끼리의 경보는 16회(8.8%)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미군기와 미확인 항공기이다.
군용기와 다른 항공기의 충돌 위기가 높을 때는 경기 오산시의 군방공통제기관에서 무전을 통해 군용기에 별도로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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