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공중충돌 위험 月 3~4차례

  • 입력 2004년 9월 7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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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동안 국내 상공에서 항공기끼리의 근접비행으로 인해 공중충돌 위험을 알리는 경보가 월 평균 3.4회꼴로 울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설교통부가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항공기 근접 비행으로 인해 민간 항공기에 부착된 ‘공중충돌 경고장치(ACAS)’에서 경보음이 울린 횟수가 2000년 1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총 181회였다.

연도별로 보면 2000년 38회, 2001년 65회, 2002년 46회, 2003년 26회, 올해는 6개월 동안 6회였다.

이 경보장치는 시계(視界) 비행을 하는 군용기엔 달려 있지 않지만 민간 항공기에는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돼 있다. 민간 항공기가 비행 중일 때 다른 항공기가 35∼45초 이내에 충돌구역(고도 500피트, 반경 152.4m)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즉시 경보음이 울린다.

군용기가 다가왔을 때 경보음이 울린 사례가 181회 가운데 51.9%인 94회를 차지했다. 반면 민항기끼리의 경보는 16회(8.8%)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미군기와 미확인 항공기이다.

군용기와 다른 항공기의 충돌 위기가 높을 때는 경기 오산시의 군방공통제기관에서 무전을 통해 군용기에 별도로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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