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수능 이렇게 대비하자]<5>외국어(영어) 영역

  • 입력 2004년 3월 8일 18시 56분


코멘트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영어) 영역이 다소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어떻게 어려워지는가’라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2004학년도 수능까지는 수능 외국어 영역의 어휘 수가 1300 단어 내외였다. 2005학년도에는 최소한 2000 단어로 늘어나게 된다. 지문도 다소 길어지면서 문제 수준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막연한 정보는 실제 입시를 앞둔 수험생에게 공포심만 불러일으킬 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재기사▼
-<1>언어 영역
-<2>수리 영역
-<3>사회탐구 영역
-<4>과학탐구 영역

올해 외국어 영역은 어려워진다기보다는 위험해진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외국어 영역의 원점수가 종전 80점에서 100점으로 20점 늘어났고 올해부터 3점짜리 문항도 출제된다. 3점짜리 두 문항을 틀리면 6점을 잃게 된다. 3점짜리 문항이 출제된다는 것은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평소 공부할 때 어려운 문항의 출제 특징과 해법을 몸에 익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쉬운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깊이 있는 문제나 긴 지문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영역별로 예상되는 경향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올바른 학습방법을 알아보자.

▼관련기사▼
-외국어 영역/효과적인 고득점 전략

○듣기 및 말하기=지난 3년간 문항의 형태와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문항의 난이도도 독해 등 다른 영역에 비해 기복이 별로 없었다.

무턱대고 많이 듣기보다 문항 유형별로 자주 나오는 표현들을 정리하고 그런 표현들을 큰 소리로 읽어봄으로써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듣기 및 말하기 영역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문항 대본을 구해 꼼꼼히 살펴본 뒤 반드시 큰 소리로 읽어 봐야 한다.

○독해=독해는 지문뿐만 아니라 문항도 함께 읽고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정답을 맞히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문항의 유형에 따라 독해의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주제나 요지를 묻는 문항과 순서 추론이나 빈칸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의 독해 방법은 달라야 한다. 문항 유형에 따라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이제 수험생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독해 문항 해결 방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른 학생들에게 맞는 독해 방법이 반드시 자신에게도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독해라고 해서 무작정 읽고 번역하는 것이 아니다. 해결해야 할 문항의 종류나 유형에 따라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내용을 파악해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문의 내용 파악을 위한 문항을 풀려면 그 지문의 주제어를 찾아야 한다. 이어 주제어를 둘러싼 사건의 전개, 그리고 주제어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중심으로 독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내용 추론 문항들은 문항 유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필자의 생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문장 속에 숨겨진 객관적 요소들을 찾아내야 한다.

문항을 빨리 읽고 해결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평소 다섯 문항을 5분에 맞춰 풀어보고 조금 익숙해지면 열 문항을 10분에 맞추어 풀어보는 연습을 해 보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문법=수능 외국어 영역 중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문법이다. 문항 수도 지난해 3문항에서 올해는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도 문법을 부담스러워 한다. 이는 수능에 출제되는 영어 문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법은 크게 형태문법과 서술문법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단순히 문장 형태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형태문법과는 달리 서술문법은 필자가 자신의 생각을 문법적으로 옳게 서술했는지를 묻는다. 독해가 올바르게 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법 문항도 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새로운 문법책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일 수 있다. 따라서 기출 문법 문항들을 철저히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2002학년도 수능에서는 시제영역에서, 2003학년도에는 관계사 영역에서 출제됐고, 지난해에는 문법적 일치 영역에서 문법 문제가 나왔다.

그동안 출제된 문법 범위는 그리 넓지 않다. 따라서 무작정 문법 공부를 많이 하기보다는 수능 기출 문제를 모아서 풀어보고 문법 영역별로 문항들을 재배열해, 그 영역에 속한 문항들의 특성을 읽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노력을 통해 학생들은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윤 혁 정보학원 영어강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