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3.7m길이 가지 부러져…정부인 소나무도 피해

  • 입력 2004년 3월 6일 0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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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설로 충북 보은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03호 정이품송(正二品松)과 천연기념물 제352호인 일명 정부인(貞夫人) 소나무의 가지 10여개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부러졌다.

5일 보은군과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에 있는 정이품송의 줄기에서 서쪽으로 뻗은 직경 15cm, 길이 3.7m짜리 큰 가지 1개와 직경 5cm, 길이 50∼60cm 크기의 잔가지 2개 등 모두 3개가 부러졌다.

또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리에 있는 정부인 소나무도 서쪽으로 뻗은 길이 10m가량의 큰 가지 1개와 직경 10∼20cm, 길이 1m짜리 잔가지 9개 등 모두 10개가 부러졌다. 보은군 관계자는 “부러진 가지가 모두 나무줄기에 붙어 있기는 하지만 회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나무에 쌓인 눈을 제거했다.

정이품송은 1993년에도 강풍에 중간 부분의 직경 25cm인 큰 가지가 부러진 적이 있다.

보은=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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