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 유입 다시 늘어

  • 입력 2004년 1월 14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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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 유입이 다시 늘고 있다.

수도권 인구는 1990년을 전환점으로 98년까지 계속 줄다가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02년에는 20만명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령화가 급진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농촌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17%로 초고령사회(20%) 진입 직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정주공간의 구조적 변화와 대응방향' 자료에서 밝혀졌다.

수도권의 경우 인구유입이 85년 30만4000명으로 정점을 이뤘으며 98년 9000명으로까지 감소했으나 99년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00년 15만명, 2002년 20만9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수도권 분산 흐름이 재집중으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수도권으로 유입된 인구는 90년까지 호남권 출신이 가장 많고 충청과 영남권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97년부터 영남권이 호남권을 웃돌기 시작했다.

충청권은 대전청사 이전, 교육기관 및 수도권경제 편입효과 등으로 90년대 들어서면서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추세가 급감한 동시에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으로부터 순유입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농어촌지역의 경우 초고령화사회 직전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말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4600만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령인구비율은 7.3%로 이미 고령화사회(유엔기준 7% 이상)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노령인구비율은 17.1%를 기록, 초고령사회(20% 이상) 진입 직전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85% 가량인 3900만명 정도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90년대 들어서면서 도시화율이 둔화돼 현재 도시화 종착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화율은 △60년 35.8% △70년 49.8% △80년 66.7% △90년 79.5% △95년 82.9% 등으로 그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 왔으며 2025년께 90%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90년부터, 영남권은 95년이후 도시화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한 반면 호남권은 서해안개발, 충청권은 수도권경제 편입영향 등으로 80년 이후 도시화가 촉진되기 시작했다.

디지털뉴스팀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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