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도서관은 주민의 벗" 광주전남대학 지역민에 개방

  • 입력 2003년 5월 15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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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대학 도서관이 지역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서는 ‘열린 도서관’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도서관을 전면 개방하고 다양한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만드는 등 주민들의 평생교육장으로 탈바꿈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최첨단 중앙도서관을 개관한 조선대는 1층에 장애인 정보지원실을 마련했다.

30여평의 공간에는 시각, 청각 장애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도록 확대 독서기, 입체 복사기, 점자 프린터기, CD 독서기, 자막 수신기 등이 갖춰져 하루 평균 20여명이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이 대학 특수교육학과와 행정복지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30여명은 장애인들이 찾아오면 이들의 정보 검색을 도와주고 전자도서를 만들어 지역 장애인들에게 자료를 서비스하고 있다.

전남 나주의 동신대는 1996년 광주전남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도서관을 개방한 이후 지역민들의 종합정보학술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학 도서관은 나주시민들과 대학 인근의 광주 광산구 주민들에게 자료 이용증을 발급해주고 교직원이나 학생들과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600여명으로 도서 대출은 물론 도서관 논문자료실에서 국회 도서관에 소장된 300만여건의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고 영화도 관람할 수 있다.

2000년 4월부터 대학 중앙도서관을 전면 개방한 광주대도 주민들에게 도서관 이용증을 발급, 현재 회원이 800여명에 달하고 있다. 대학측은 그동안 지역민 초청 강좌를 개최하고 도서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독후감 대회를 열어 시상하는 등 도서관을 열린 공간으로 가꾸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다음달 전자도서관이 완공되면 지난해 처음 실시한 e-book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남대는 공무원과 기업체 임직원 등에게 도서관 이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해오다 최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이 대학 도서관은 직장인들이 퇴근 시간 이후에 자료실을 이용하고 도서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지난달 ‘도서관 회원제’를 도입한 목포대는 ‘시민 도서관’을 표방하며 올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좋은 책 고르는 법, 도서관 이용 방법 등을 담은 자료집을 만들어 배포하고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읽고 싶은 책’을 추천받아 구비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도서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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