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진고속道, 지역발전 효자노릇 ‘톡톡’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7시 36분


지난해 말 개통한 대전∼진주간 대진고속도로가 지역발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이후 대전권은 유통산업이, 경남 서부지역은 관광산업이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남지역의 경우 지역별로 인구유출 상권이동 등 역효과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양 지역의 상생과 공동발전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발전연구원과 경남발전연구원은 9일 대전시청에서 ‘대진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서부 경남 및 대전 충청권 공동발전 방안’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한남대 신동호교수(도시 및 지역계획학)는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관련지역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를 통해 “고속도로 개통 이후 대전쪽 남대전톨게이트의 경우 한달간 출입 교통량은 2001년 1월 1만6000여대에서 올해 10월에는 2만9700여대로 85.6% 증가했다”며 “두 지역간 통행거리 및 시간단축으로 대전은 유통, 경남권은 관광산업이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대전발전연구원 임성복 연구위원은 “대전권과 서부 경남권과의 산업 물류 교류증진을 위해 광양만을 국제교역항으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나 진주국제대 고원규 교수(관광경영학과)는 ‘개통에 따른 관광산업의 전망과 과제’라는 논문을 통해 고속도로 개통후 경남권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과 경남권이 하루 생활권으로 변하면서 섬진강 입구 주요 관광지인 경남 하동은 유흥음식점 및 숙박업소 매출이 개통전보다 49% 늘었으나 진주와 거창은 개통전보다 각각 55%, 48%(숙박업소 매출액)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고속도로 영향권내의 다른 지역에서도 손쉽게 여가와 관광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개통한 대진고속도로(대전∼금산∼무주∼장수∼함양∼산청∼진주·173.4㎞)는 운행시간이 4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주변 지역의 생활패턴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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