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집계]토박이 비율 계속 감소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7시 57분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과 시도를 넘나들며 출퇴근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집계 결과’(2000년 11월 1일 기준)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10명 중 4, 5명 타향살이〓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고 있는 인구의 비율은 70년 21.0%에서 80년 30.2%, 90년 41.3%로 증가했으며 2000년에는 인구의 44.4%(2013만8000명)로 30년 만에 비율이 2배 이상 늘었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태어난 사람은 66.1%가, 도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은 50.3%만이 고향에 살고 있었다. 윤형백(尹亨佰) 통계청 인구조사과장은 “취업 취학을 위해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서울인구의 출생지별 비율(단위:%)
출생지비율
서울45.5
부산 2.0
대구 1.3
인천 1.2
광주 1.2
대전 0.8
울산 0.3
경기 7.9
강원 3.6
충북 3.4
충남 6.5
전북 6.8
전남 9.0
경북 5.2
경남 3.1
제주 0.4
북한 1.3
외국 0.5
지역별로는 부산만 자기지역 출신인구의 비율이 50.8%로 절반이 넘었을 뿐 서울(45.5%) 대구(49.0%) 광주(44.5%) 인천(40.2%) 등 나머지는 절반에 못 미쳤다. 연령별로는 10대의 71.6%가 출생지에 살고 있었으며 20대 56.8%, 30대 40.5%, 40대 39.8%로 점차 줄다가 50대 43.5%, 60대 53.4%, 70세 이상 58.3%로 나이가 많아지면 다시 많아졌다.

총인구(4598만5000명) 가운데 서울 출신은 15.4%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10.8%) 출신은 95년 5위에서 2위로 급부상했다. 북한 출신 인구는 전체인구의 0.8%인 35만5156명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북한과 가까운 수도권에 74.8%가 살고 있었다.

▽통근 통학시간 평균 32분〓통근 통학에 걸리는 평균시간은 32분(편도기준)으로 95년과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서울이 40분으로 95년보다 2분이 늘어나는 등 1분이 줄어든 대구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도시의 통근 통학시간이 95년보다 2분 정도 길어졌다.

시간대별로는 30분 미만이 55.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분 이상∼1시간 미만(29.7%), 1시간 이상∼2시간 미만(13.3%), 2시간 이상(1.4%) 등의 순이었다. 통근 통학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가 28.6%로 가장 많고 다음이 승용차(27.5%) 도보(26.1%) 전철 지하철(6.3%) 순이었다. 95년에 비교해 버스 이용자는 15.6%가 줄고 전철 지하철 이용자는 45.1%, 승용차 이용자는 38.8%가 늘었다.

▽낮시간에 서울로 50만명 순유입〓사는 곳을 벗어나 다른 시도로 매일 통근 통학하는 인구는 250만명으로 95년보다 1.2%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인천 경기 등 다른 시도에서 108만7000명이 서울로 통근 통학하고 있으며 58만6000명이 서울 밖으로 빠져나가 낮시간 인구는 50만1000명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9년말부터 작년 11월1일까지 1년 사이에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892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20.0%를 차지해 5명 중 1명꼴로 1년 안에 이사한 적이 있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주요도시 통근-통학 평균 소요시간(단위:분)
-1995년2000년
서울3840
부산3436
대구3433
인천3739
광주3032
대전2930

통근-통학 이용교통수단 변화(단위:%)
-1995년2000년
버스34.728.6
도보28.226.1
승용차20.327.5
전철·지하철4.56.3
자전거1.81.3
택시0.70.8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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