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집계 결과’(2000년 11월 1일 기준)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10명 중 4, 5명 타향살이〓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고 있는 인구의 비율은 70년 21.0%에서 80년 30.2%, 90년 41.3%로 증가했으며 2000년에는 인구의 44.4%(2013만8000명)로 30년 만에 비율이 2배 이상 늘었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태어난 사람은 66.1%가, 도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은 50.3%만이 고향에 살고 있었다. 윤형백(尹亨佰) 통계청 인구조사과장은 “취업 취학을 위해 도시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서울인구의 출생지별 비율(단위:%) | |
출생지 | 비율 |
서울 | 45.5 |
부산 | 2.0 |
대구 | 1.3 |
인천 | 1.2 |
광주 | 1.2 |
대전 | 0.8 |
울산 | 0.3 |
경기 | 7.9 |
강원 | 3.6 |
충북 | 3.4 |
충남 | 6.5 |
전북 | 6.8 |
전남 | 9.0 |
경북 | 5.2 |
경남 | 3.1 |
제주 | 0.4 |
북한 | 1.3 |
외국 | 0.5 |
총인구(4598만5000명) 가운데 서울 출신은 15.4%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10.8%) 출신은 95년 5위에서 2위로 급부상했다. 북한 출신 인구는 전체인구의 0.8%인 35만5156명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북한과 가까운 수도권에 74.8%가 살고 있었다.
▽통근 통학시간 평균 32분〓통근 통학에 걸리는 평균시간은 32분(편도기준)으로 95년과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서울이 40분으로 95년보다 2분이 늘어나는 등 1분이 줄어든 대구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도시의 통근 통학시간이 95년보다 2분 정도 길어졌다.
시간대별로는 30분 미만이 55.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분 이상∼1시간 미만(29.7%), 1시간 이상∼2시간 미만(13.3%), 2시간 이상(1.4%) 등의 순이었다. 통근 통학 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가 28.6%로 가장 많고 다음이 승용차(27.5%) 도보(26.1%) 전철 지하철(6.3%) 순이었다. 95년에 비교해 버스 이용자는 15.6%가 줄고 전철 지하철 이용자는 45.1%, 승용차 이용자는 38.8%가 늘었다.
▽낮시간에 서울로 50만명 순유입〓사는 곳을 벗어나 다른 시도로 매일 통근 통학하는 인구는 250만명으로 95년보다 1.2%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인천 경기 등 다른 시도에서 108만7000명이 서울로 통근 통학하고 있으며 58만6000명이 서울 밖으로 빠져나가 낮시간 인구는 50만1000명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9년말부터 작년 11월1일까지 1년 사이에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892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20.0%를 차지해 5명 중 1명꼴로 1년 안에 이사한 적이 있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주요도시 통근-통학 평균 소요시간(단위:분) | ||
- | 1995년 | 2000년 |
서울 | 38 | 40 |
부산 | 34 | 36 |
대구 | 34 | 33 |
인천 | 37 | 39 |
광주 | 30 | 32 |
대전 | 29 | 30 |
통근-통학 이용교통수단 변화(단위:%) | ||
- | 1995년 | 2000년 |
버스 | 34.7 | 28.6 |
도보 | 28.2 | 26.1 |
승용차 | 20.3 | 27.5 |
전철·지하철 | 4.5 | 6.3 |
자전거 | 1.8 | 1.3 |
택시 | 0.7 | 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