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겨울방학 특집]겨울방학 알차게 보내기

  • 입력 2001년 12월 11일 17시 06분


초중고교의 겨울 방학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두 달 가까운 겨울방학은 초중고교생들이 바쁜 학교 생활에서 부족했던 학습을 보충하고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겨울 방학이 끝나면 상급 학년이나 중고교에 올라가야 하므로 이 기간 중 새 학년 학교 생활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학 중이라도 규칙적인 학업 계획과 생활계획을 세워 놓아야 개학 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고 자신이 목표로 한 학업 성취도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의욕만 앞서 공부 계획만 잔뜩 세워 놓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면 시간만 낭비하고 계획 실패로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능력에 맞게 현실적인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학습 포인트와 공부 요령을 알아본다 .

▽초등학생〓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학습은 읽기와 쓰기. 읽기와 쓰기가 뒤지면 모든 과목을 제대로 따라가기 어렵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 읽게 하고 가족과 함께 책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정리하는 훈련을 해보자. 책 읽기를 싫어하는 학생에게는 그림이 많거나 만화로 된 책을 읽게 하는 것도 요령.

수준에 맞지 않거나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책이 아니라면 아이가 직접 책을 골라 보게 해보자. 저학년은 재미있는 동화책이나 만화책, 고학년은 소설책과 위인전 등 다양한 책을 읽도록 해야 한다.

수학은 기초가 흔들리면 진도를 따라잡기 힘든 과목. 특히 4학년부터 내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수학 공부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놀이나 게임 등을 통해 숫자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 다음 학년의 교과내용을 무리하게 가르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학습장애 등의 문제가 있다면 학습량이 늘어나는 고학년에 진학하기 전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현장견학 자연관찰 유적지 답사 등 야외 체험학습은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좋은 기회. 체험활동을 하기 전 백과사전과 인터넷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

▽중학생〓중학교부터는 교과목도 많고 내용도 많아 효율적인 학습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단순 암기나 계산보다 정확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 직업 현장을 찾거나 장래 희망하는 직종에 일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학습 동기 유발에 도움이 된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단시일 내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 과목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수학은 공식이 유도되는 과정을 차근 차근 풀어보고 참고서나 문제집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 응용력을 키운다.

어려운 문제는 표시를 해두었다가 다시 한번 풀어보면 좋다. 여름 방학 동안 매일 일정량의 영어 단어와 숙어를 외워 어휘력을 늘려보자.

과목별로 참고서 여러 권을 공부하는 것보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한가지를 골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학생은 신문을 읽고 시사와 관련한 상식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다양한 문학과 과학 서적 을 읽은 뒤 요약 정리를 꼭 해두고 다른 책의 내용과 비교 평가하는 훈련을 하면 분석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고교생〓국어 영어 수학 등 중요 과목을 점검하고 보충학습 중심으로 겨울 방학 공부계획을 세운다. 고교 2년생은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에 학습 시간을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입 논술고사와 심층면접에 대비해 다양한 독서를 통한 비판적인 사고력과 가설 검증 능력을 키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관련된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는 훈련을 해보자. 책을 읽고 저자의 논리적 전개를 검토하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면 논리력과 분석력을 키울 수 있다.

공부할 분량이 많기 때문에 과목의 중요도와 분량에 따라 학습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참고서 등을 이것 저것 보는 것보다 한가지 책을 꾸준히 보는 것이 시간도 절약하고 내용을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은 어려운 책보다는 중학교 수준의 교재를 선택해 기분 개념부터 정확히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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