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박물관은 18일 경남 진주시 집현면 장흥리 월평마을에서 기존의 구석기와 신석기 영역에 포함시키기 어려운 형태의 합인형 반타반마(合刃形 半打半磨) 소형도끼 등 관련 유물을 대량으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들 유물은 신석기에서 구석기로 전환되는 과정의 과도기적 유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석영제 소형몸돌, 톱니날석기 등 후기구석기 유물과 같은 층에서 함께 발견됐다.유물이 출토된 층은 후기구석기 중에서도 말기에 해당하는 갈색 점토퇴적층으로 1만∼1만2000년 전으로 추정된다.이번에 출토된 합인형 반타반마 도끼는 신석기 시대 유물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때려깨기 수법으로 1차 가공한 뒤 날끝을 다시 갈았으며 좌우몸체가 완전한 대칭을 이루지 않고 재질도 연질이라는 점에서 신석기형 도끼와 구분된다.이와 함께 보습모양 석기와 숫갈모양의 석기 등 기존 구석기 및 신석기 형식분류에 들어가 있지 않은 유물들도 상당수 출토됐다.박물관측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구석기에서 신석기사이의 간석기 유적으로 추정돼 석기시대 유물의 형태분류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발굴현장은 진주∼집현간 4차선도로 건설에 앞서 부산대박물관이 지난 2월부터 발굴을 해 온 곳이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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