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7호선 11일 임시개통…파행운행 불보듯

  • 입력 1998년 5월 8일 19시 17분


8일 물빼기와 청소를 마치고 10일 시운전을 거쳐 11일 오전 5시반 수동운전으로 다시 개통될 예정인 서울 지하철7호선. 전자동으로 운행되던 침수이전의 ‘첨단’지하철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전동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난다. 재개통후 배차간격은 10∼15분. 평상시 배차간격 3∼4분보다 늦어져 6∼12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한다.

전동차가 낼 수 있는 최고속도도 시속 80㎞에서 45㎞로 낮아진다. 따라서 평소 35분 거리인 도봉산역∼건대입구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1시간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역사에 들어서면 냉방시설이 가동되지 않고 습기가 채 제거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부채를 들고 다니는게 좋은 듯.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등 승강장비가 작동되지 않아 시민들은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려야 한다. 대부분 지하3,4층으로 이루어진 7호선의 역사들의 평균 계단수는 1백50여개.

표를 사려해도 자동발매기 사용이 어려워 역무원에게 돈을 내고 표를 구입해야 한다. 태릉입구역의 경우 모두 22개 발매기중 3개를 가동시키는 것이 목표.

승객 스스로가 내릴 곳에 대해서도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자동안내방송이 안되므로 안내방송과 문자안내가 불가능해 자칫하며 내릴 곳을 놓칠 우려가 있다.

한편 서울시는 7호선이 임시개통되더라도 완전한 개통이 아니므로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의 운행은 당분간 계속하기로 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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