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부순환로 속속 완공

  • 입력 1996년 12월 29일 20시 56분


<<서울 도심을 고리모양으로 연결하는 서울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가 구간별로 속속 개통, 그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이 도로는 성산대교∼사천교∼서대문구청∼홍은동∼부암동∼북악터널∼길음동∼하월곡동∼제기동∼마장동∼용비교∼한강변을 연결하는 40.1㎞구간. 6∼8차로로 이루어진 이 도로는 89년 10월 착공, 98년 12월 홍제동∼길음교구간이 개통되면 만9년만에 본격적인 도시순환고속도로가 완성된다. 30일 개통되는 강변도시고속도로 당산철교∼한강철교구간(4.8㎞)을 계기로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건설 진행상황 첨단교통체계 등을 살펴본다. 이 구간을 포함하면 개통구간은 22.7㎞(57%).>> ▼ 개통효과 이 도로가 완성되면 시청을 중심으로 방사선 형태로 뻗어나가는 서울의 기존 교통형태를 탈피, 도심통과차량이 25%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의 1일 도심통과차량 40만대 중 10만대 가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울며 겨자먹기로 서울의 도심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던 차량들은 이제 21개의 진출입로와 방사상으로 연결된 간선도로를 통해 어디로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 趙成日(조성일)토목과장은 『이 도로는 왕십리 청량리 길음동 홍은동 옥수동 등 그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구간을 통과함으로써 도시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공사진행상황과 문제점 내부순환도로의 공사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성산대교∼북악터널∼길음교를 잇는 북부도시고속도로(15.2㎞), 성동교∼마장동∼하월곡동을 잇는 정릉천도시고속도로(6.8㎞), 용비교∼한강대교∼성산대교를 잇는 강변도시고속도로(16.4㎞)가 그것. 이중 강변도시고속도로 한강철교∼반포대교∼용비교 내부구간이 95년 5월, 성산대교∼홍제동간 도로는 같은 해 9월 이미 개통됐다. 내년 6월이면 강변도시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고 10월에는 정릉천도시고속도로가, 98년 12월에는 북부도시고속도로가 마무리돼 내부순환도로 40.1㎞가 완전 개통된다. 내부순환도로는 교량 27.5㎞, 터널 3.5㎞, 일반도로 9.1㎞로 구성돼 있다. 다른 도로에 비해 교량과 터널이 많은 것은 민원과 보상비 과다를 우려해 주로 하천변을 따라 도로가 건설됐고 북부도시고속도로의 경우 북악산을 뚫고 지나가는 구간이 많기 때문. 덕분에 이 도로의 사업비가 1조1천4백8억원에 이르지만 보상비용은 전체의 10%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하천의 무분별한 복개와 북악산 터널건설로 인한 환경파괴 및 산림훼손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높다. ▼ 연결도로 내부순환도로를 빠져나간 차량은 성산대교를 타고 경인고속도로와 서부간선도로로, 한남대교를 건너서는 경부고속도로로 나아갈 수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98년이면 오류∼개봉∼사당∼양재(21㎞·4∼6차로)를 잇는 강남순환도로와 마곡∼광명∼양재∼장지(34㎞·6차로)의 서울 남부외곽순환도로가 착공돼 서울은 강북과 강남을 순환하는 별도의 도시고속도로를 갖춰 교통지옥을 탈출할 수 있게 된다. 내부순환도로의 진출입로는 모두 21곳. 2∼3㎞당 1개소에 진출입로가 설치된다. 강변대로구간에는 반포 동작 한강 원효 마포 양화 성산대교에, 정릉천도시고속도로에는 동부간선연결램프를 비롯해 사근동 청계고가 성동구청앞에, 북부도시고속도로에는 서울사대부고 강북성모병원 등에 램프가 설치된다. 張錫孝(장석효)서울시 건설국장은 『도심지와 주거시설밀집지역에는 3m높이의 투명방음벽을 설치, 차량소음을 막고 일조권의 침해를 해소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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