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추곡수매가 기준달라 쌀농사 단위 혼란

  • 입력 1996년 11월 14일 20시 23분


「창원〓姜正勳기자」 농림부가 13일 올해 쌀생산량을 3천6백96만섬, 단보당 평균 수확량을 5백7㎏이라고 밝힌후 많은 농민들이 쌀농사와 관계된 각종 단위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우선 면적단위는 물론 벼껍질을 벗기기 전의 상태인 「조곡」인지 아니면 벼껍질을 벗기고 난 「정곡」인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 쌀생산량 3천6백96만섬은 정곡을 말하며 정곡 1섬은 통상 1백44㎏으로 계산된다. 반면 벼 1섬은2백㎏으로 치며 벼를 도정할 경우 쌀이 나오는 수율은 72%선이다. 농민들은 모든 도량형의 경우 미터법을 쓰도록 한지 오래됐지만 정부가 △평(3.3㎡) △단보(10a) △정보(1㏊·3천평) △㏊ 등을 함께 사용, 혼란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추곡수매가와 관련, 농민들이 혼란을 느끼는 것은 정부가 정곡을 기준으로 수매가를 발표하는데 비해 일선 수매현장에서는 조곡으로 수매를 하기 때문. 정부가 「올 추곡수매가를 지난해와 같은 80㎏당 13만2천6백80원(1등기준)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을 때 이는 정곡을 말한다. 그러나농촌현장에서는 조곡40㎏들이를 수매하며 가격도가 마당4만7천8백20원(1등기준)인 것이 그것. 농업전문가들은 『농정과 관련된 단위를 여러 가지로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통일된 용어의 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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