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인트

연재

2009 테마 에세이

기사 40

구독 0

날짜선택
  • [2009 테마 에세이]목도리<4·끝>남경태

    목의 사전적 정의는 머리와 몸통을 잇는 부분이다. 하지만 목이라는 말은 여러 곳에 두루 쓰인다. 신체 부위만 해도 원래의 목만이 아니라 손목이나 발목도 있다. 또 병목이나 건널목처럼 사물과 지리에도 목이 들어간 말이 많다. 공통적인 뜻은 명백하다. ‘잘록한 부분’

    • 2009-12-25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목도리<3>박유희

    눈이 내릴 듯 하늘이 무거운 12월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레이먼드 브릭스 원작, 다이앤 잭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노맨’(1982년). 많은 이에게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가장 슬픈 동화로 기억되는 영화다. 그것은 언제나 곁에 있을 것 같던 눈사

    • 2009-12-18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목도리<2>안대회

    기온이 뚝 떨어지자 목도리를 두른 사람들이 갑작스레 늘어났다. 그들을 보면 푸근한 느낌이 절로 든다. 겨울철 의상소품 가운데 목도리만큼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드물다. 허리 아래 놓여서 눈에 덜 뜨이는 장갑에 비하면 눈높이에서 목을 감싸고, 또 아

    • 2009-12-11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목도리<1>해이수

    2년 전, 국경을 두 발로 걸어서 넘을 때였다. 중국 장무(樟木)에서 네팔 코다리 마을까지 걷는 중에 시즈코가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옆의 도로에는 버스, 트럭, 택시, 랜드크루저가 눈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갔다. 도보를 선택한 것이 후회되었다. 겨울바람에 몸을 떨면서도

    • 2009-12-04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독감<4>신혜영

    ‘긍정’은 인생 최고의 백신 신종 인플루엔자로 세계가 떠들썩하다. 인명이 달렸기에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하겠지만 실제로는 독감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더 많다고 한다. 신종 플루나 독감 모두 면역력이 튼튼한 사람에게는 며칠 앓고 나면 잠시 방문한 손님처럼 지나간다고

    • 2009-11-27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독감<3>장장식

    ‘빨리빨리 시대’ 유감 옛날 사람들은 스트레스 없이 잘 살았다고 한다. 이유인즉 ‘스트레스’라는 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감 유감을 이야기하면서 옛날에는 ‘독감’이라는 말이 없었기에 옛사람들은 독감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해도 될까. 독감은 근대 이후에야

    • 2009-11-20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독감<2>조연호

    ‘마스크 등산’일이 있어 선운산 근동에 다녀왔다. 낙목공산(落木空山)을 앞두고 힘이 많이 사위었지만 오히려 울긋불긋 물든 덕에 산은 완상(玩賞)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헐벗으려는 나무들과 아직 물든 나무들이 섞인 산비탈에 비하면, 마을과 골목의 나무들은 잎을 거

    • 2009-11-13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독감<1>한유주

    여러 해 전 겨울, 할머니가 심한 감기몸살로 이레쯤 누워계셨던 적이 있었다. 할머니는 매일같이 자전거를 타셨고, 저녁이면 개를 끌고 동네를 산책하셨다. 늘 건강하셨고 늘 웃으셨던 분이었다. 나는 약국에서 감기약을, 편의점에서 뜨거운 쌍화탕을, 과일가게에서 귤 한

    • 2009-11-06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커피<4>신혜영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실패했던 프로젝트가 있다. 2006년 시도했던 그 프로젝트 덕분에 커피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으니 그런 면에선 고마운 일이었다. 최근 몇몇 대기업에서 시도하는 복합문화공간과 비슷한 개념의 프로젝트였다. 우리가 계획했

    • 2009-10-30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커피<3>장장식

    장장식 커피는 맛이 아니라 느낌으로 마시는 것 같다. 커피에 대해 지적 탐구가 많지 않은 나는, 그래서인지 커피를 대할 때마다 오래된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커피와의 첫 인연은 동아일보사를 통해서였다. 아마도 1975년 2월, 고등학생 때로 기억한다. 동아일보 백지광고

    • 2009-10-23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커피<2>조연호

    마음으로 맛보는… 한 사람에게 연정을 품고 있을 땐 그 사람에게 ‘커피나 한잔하자’고 말한다. 그리고 그 사

    • 2009-10-09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커피<1>한유주

    마신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커피를 마신다, 고로 존재한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 2009-10-02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이사<4>신혜영

    열흘마다 짐 꾸리기 색다른 이사에 관해 말해 보련다. 사람의 이사가 아닌 미술작품의 이사를 말하는 것이다. 초기

    • 2009-09-25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이사<3>장장식

    시골뜨기 ‘감자쟁이’ 이사는 사람을 좇아 재화가 이동하는 결과를 낳지만 언어, 관습 등 문화 이동을 일으킨

    • 2009-09-18
    • 좋아요
    • 코멘트
  • [2009 테마 에세이]이사<2>조연호

    까맣게 잊혀진 낙서 요즘 전세대란이란 말이 들리고,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돈이 없다고 해서 안

    • 2009-09-11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