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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샹송 여왕’의 불꽃 같은 삶…연극‘피아프’

    1950년대의 한 극장. 텅 빈 무대 위로 검은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비틀비틀 걸어 나온다. 떨리는 손으로 힘겹게 마이크를 쥐지만 ‘장밋빛 인생’의 한 소절이 채 끝나기도 전에 쓰러지고 만다. 다시 일어서서 노래하려 안간힘을 쓰는 그를 매니저가 번쩍 안아들고 퇴장한

    •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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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까다로운 리스트, 3人의 손끝서 폭발한다

    《두터운 팬 층을 지닌 피아니스트 세 사람이 ‘욕심껏’ 꾸린 프로그램으로 늦가을 청중을 찾아온다. 18세기 모차르트에서 20세기 부소니까지 넓은 시대를 아우르거나(백혜선 김정원 씨) 단 하나의 곡집에 집중하면서(박종훈 씨) 함부로 도전할 수 없는 까다로운 레퍼토리

    •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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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바리톤 고성현 씨 오늘 독창회

    폭발적인 성량과 정교한 표현력으로 1990년대 한국 대표 바리톤 중 한 사람으로 군림해온 고성현 씨(한양대 교수·사진)가 14년 만의 독창회를 갖는다. 5일 오후 7시 반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헨델의 라르고’로 알려진 헨델의 ‘그리운 나무 그늘’, 토스티 ‘꿈’

    •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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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왕비가 못된 청… 눈 못뜨고 죽은 심봉사…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던졌을까. 판소리 ‘심청가’를 필두로 한 이 땅의 예술작품들은 주로 ‘심청의 효심의 발로’로만 이를 풀어 왔다. 하지만 판소리 심청가를 연극화한 국립창극단의 국가브랜드 공연 ‘청’을 보노라면 이에 대한 의문이 생겨난다. ‘청’은 심

    •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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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어허야 디야~” 신명 난 코펜하겐

    “어허야 디야! 어허야 디야…!” 덴마크 코펜하겐 밤하늘에 한국의 ‘뱃노래’ 합창이 울렸다. 10월 30일 오후 11시 15분(현지 시간) 뉴코펜하겐 콘서트센터 ‘워멕스(WOMEX·월드뮤직엑스포)’ 쇼케이스 공연장을 찾은 1600여 명은 한국 퓨전국악그룹 ‘들소리’의 선창을

    • 200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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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한일 합작뮤지컬 ‘침묵의 소리’ 도쿄 공연장 가보니

    정장 차림의 노부부, 여고생, 손을 꼭 잡은 연인 등 50여 명이 줄지어 서있었다. 27일 오후 5시 반 일본 도쿄 신주쿠 기노쿠니야 홀 앞. 일본군에 강제 징용됐다가 비극적인 일생을 마친 한 조선인의 이야기를 다룬 한일합작뮤지컬 ‘침묵의 소리(沈默の聲)’가 막을 올리기

    •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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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피아노는 한국학생이 최고라는 걸 누구나 압니다”

    “오랜만입니다.” 우리말 발음이 또렷했다. ‘한국어를 배우느냐’고 물었더니 “수업하는 데 필요한 말부터 우선 익혔다”고 했다. ‘점점’ ‘조금 더’ ‘반대로’…. “다음 학기엔 시간을 내서 한국어 회화 강의를 들을 겁니다. 한두 해가 아니고 ‘오래’ 있을 거니

    •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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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낯선 악기 낯익은 선율

    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테마’로 익숙한 악기 소리, 만돌린 같으면서도 더 야성적이고 중후한 음색이 떠오른다면? 러시아의 민속악기 ‘발랄라이카’다. 발랄라이카와 아코디언으로 질풍 같은 소리를 빚어내는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의 ‘타타르스탄 국립전통오

    •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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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가을바람에 실려온 3色 햄릿의 향연

    만추의 계절 11월은 햄릿의 계절이기도 하다. 11월 무대를 잇달아 장식할 세 가지 색깔 햄릿을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깊은 사색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극단 여행자의 ‘햄릿’(10월 30일∼11월 8일)과 연희단거리패의 ‘햄릿’(11월 5∼22일), 그리고 이탈리아

    •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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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테너와 바리톤의 대결 볼만… 서곡의 오보에 멜로디 감동

    서울시 오페라단(단장 박세원)이 베르디 완숙기의 걸작 오페라 ‘운명의 힘’을 11월 19∼22일 공연한다. 1990년 6월 이후 19년 만에 이 오페라단이 같은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다. 공연 감상의 포인트를 다섯 가지 주제로 정리했다.▽두 남성의 대결이 돋보이는 ‘남자 오페

    •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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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뮤지컬 ‘헤드윅’ 타이틀 롤 맡은 로커 윤도현

    연기 아직 걱정스럽지만 뮤지컬 노래는 자신있어대사 연습 몰입하다보니 “어머~ 계집애가…” 불쑥 로커 윤도현 씨(37)가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11월 14일 시작하는 뮤지컬 ‘헤드윅’에서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으로 변신한 그를 만나볼 수 있다. 잔뜩 부풀린

    •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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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국립발레단 ‘왕자호동’ 내달 18~22일 서울 예술의 전당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이 ‘왕자호동’을 11월 18∼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았던 고 임성남의 안무로 초연한 지 21년 만이다. 1988년 공연 당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역을 맡았던 문병남 씨와 최태지 씨가 각각

    •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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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도망다니는 조조, 토종뮤지컬로 거듭나다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조선 사대부 계층이 좋아했던 ‘적벽가’가 조조를 주인공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연출한 국립창극단의 ‘적벽’(29일∼11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다. ‘삼국지’ 전투 장면 중 가장 극적인 적벽대전 부분을 발췌했다.

    •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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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淸에 으깨진 조선’ 강렬한 무대로 형상화…뮤지컬‘남한산성’

    무대의 종심(縱深)이 깊게 느껴졌다. 오케스트라 피트 바로 앞에 있던 실물 크기의 꼭두각시가 야수와 같은 청병(淸兵)들에게 무대 뒤로 무자비하게 끌려가는 첫 장면부터 그랬다. 그 꼭두각시가 한없이 먼 길을 한없이 오래 끌려갔을 것 같은 느낌. 그 느낌은 크게 틀리지

    •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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