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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신과 동등한 자유로운 여신…성차별 없는 사회를 꿈꾸게 하다”[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11/19/110326117.1.jpg)
《고대 그리스는 가부장제 사회였다. 민주정의 아테네도 그런 점에서는 왕정의 조선 사회와 다르지 않았다. 정치 참여는 18세 이상 성인 남자들의 권리였고, 여인들은 신분의 차이를 불문하고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출산, 육아, 집안 살림 외에 여인들에게 허락된 공적인 활동은 …
![“분노만 쌓인 곳에 공동체는 없다”… 호메로스의 충고[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10/22/109833084.1.jpg)
《인간의 감정만큼 변덕스러운 것이 있을까? 가까운 사람의 작은 잘못에 화를 내며 등을 돌리지만 낯선 사람의 불행에 연민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인간이다. 이성과 합리성의 신봉자들은 감정의 이런 변덕을 늘 눈엣가시로 여겼다. 그래서 감정을 마음 밭에서 ‘말려 죽여야 할 잡초’나 ‘생각하는…
![2700년 전 신들의 이야기가 일깨우는 한국 사회 불공정[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9/24/109373373.1.jpg)
《 세상은 맨 처음 어떻게 생겨났을까? 모든 문명권에는 저마다 세상의 시작에 대한 신화가 있다. 그리스 문명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기원에 대한 고대 그리스인들의 신화적 상상은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계보)에 담겼다. 기원전 700년 무렵에 지어진 이 서사시는 세상이 카오스에서 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자유로운 상상과 추리”[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8/27/108782468.1.jpg)
《기원전 6세기, 그리스 도시 밀레토스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현자 탈레스를 찾아와 조언을 구했다. 어느 날 방문객과 탈레스가 나눈 대화는 수수께끼 놀이 같았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무엇인가요?’ “남에게 조언하는 것.”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 …
![“집단적 횡포의 온상이 된 민주정치… 어떻게 바꿀 수 있나”[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30/108253719.1.jpg)
《민주정의 가치에 대한 논쟁의 역사는 민주정의 역사보다 더 길다. 기원전 521년, 페르시아의 수사에서 귀족 대표자 회의가 열렸다. 반란을 제압한 뒤 미래의 정체(政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오타네스는 군주제를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자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정체라고 비판하면…
![“자유-평등이 무질서-불공정으로 바뀐 아테네 민주정”[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7/02/107750964.1.jpg)
《민주정치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이다. 페리클레스는 기원전 431년에 행한 연설에서 민주정을 “소수가 아니라 다수의 손에서 운영되는 정체”라고 부르면서 자유와 평등을 이 정체의 기본가치로 내세웠다. “우리는 사생활에서 관대함을 갖고 교류하며 공적인 일에서 두려움을 갖고 …
![누가 정의롭고 공정한 정치인인가?[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1/06/04/107263066.1.jpg)
《고대 아테네 민주정은 기원전 508년부터 100년 이상 안정 상태를 유지했다. 뛰어난 정치가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이들은 민주정의 기틀을 놓았고 페르시아 제국의 침공을 막아냈으며 작은 도시국가를 문명의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그 100년 동안 정치제도뿐 아니라 기술, 예술, 학문 등 …
![‘히드라 머리 베기’ 같은 입법 만능주의[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5/07/106802227.1.jpg)
《‘법무부’(the Ministry of Justice)와 ‘법무부 장관’(the Minister of Justice)에는 모두 ‘정의’가 들어간다. 법과 정의가 하나이고 합법적인 것이 정의롭다는 생각은 서양 사상의 오랜 유산이다. 고대 그리스의 법 관련 용어들에도 ‘정의’가 빠짐없이…
![숙고 외면한 다수의 주장이 여는 야만의 길[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4/09/106323448.1.jpg)
《기원전 399년 5월, 소크라테스는 불경죄로 고소되어 재판을 받고 한 달 뒤 처형당했다. 그를 탈옥시키려던 친구들의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계획을 무산시킨 것은 소크라테스 자신이었다. 그는 왜 탈옥을 거부했을까? 동료 시민들을 훌륭한 삶으로 이끄는 일을 천직으로 여겼던 달변의 철학자…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캐묻는 삶’[조대호 신화의 땅에서 만난 그리스 사상]](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1/03/12/105842363.1.jpg)
《그리스 아테네의 아고라는 그리스 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하지만 뙤약볕에 줄을 서서 입장권을 얻고 아고라에 들어서는 순간 기대는 실망으로 바뀐다. 축구장 2개 크기의 공터에 온통 깨진 돌덩어리들뿐이다. 그 폐허 속에서 옛 아고라의 흔적을 떠올리려면 역사적 상상이 필요하다. 기원전 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