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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향의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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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가 가진 힘[이정향의 오후 3시]

    나무가 가진 힘[이정향의 오후 3시]

    1913년. 알프스의 오지를 여행하던 청년은 폐허가 된 마을에서 홀로 사는 부피에를 만난다. 가족을 모두 잃어 외톨이인 그는 매일 도토리 100개를 하나씩 땅에 심는다. 그래도 제대로 자라는 것은 열에 하나뿐이라며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지금까지 10만 개를 심었다. 청년은 몇 년 뒤…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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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펀지와 수세미[이정향의 오후 3시]

    스펀지와 수세미[이정향의 오후 3시]

    초등학생 티제이는 두 달 전에 엄마를 잃었다. 엄마, 아빠와 차를 타고 가는 중에 어떤 차가 들이받았다.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 헤매느라 아빠는 아들이 얼마나 힘든지 살피지 못한다. 엄마 대신 살림을 해주는 할머니만이 티제이의 유일한 언덕이지만 건강이 안 좋으시다. 폐인처럼 지내는 …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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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핍은 열정을 낳는다[이정향의 오후 3시]

    결핍은 열정을 낳는다[이정향의 오후 3시]

    알프스산맥에 있는 고급 호텔. 저명인사들이 휴가를 보내는 곳이다. 모두 재력가이지만 다들 연로한 건 아니다. 젊은 나이에 엄청난 부를 소유한 이들도 머문다. 그런데 이들의 표정도 노인과 다르지 않다. 투숙객들은 기상벨 소리에 맞춰 일어난 후, 한 줄로 나란히 사우나실로 이동하고, 마사…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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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념이 뭐길래[이정향의 오후 3시]

    이념이 뭐길래[이정향의 오후 3시]

    1950년대의 이탈리아 나폴리. 뱃사람 마틴은 가난해서 초등학교도 못 마쳤지만 훤칠한 외모와 의협심으로 인기가 많다. 한 남학생을 깡패로부터 구해준 일로 그의 누나 엘레나를 만나고, 상류층의 기품 있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문법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마틴은 “당신처럼 되고 싶어…

    • 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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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하디귀한 직업[이정향의 오후 3시]

    귀하디귀한 직업[이정향의 오후 3시]

    음식을 대하는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 속에, 담뽀뽀(민들레)라는 젊은 과부가 최고의 라면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홀로 어린 아들을 키우는 담뽀뽀를 동정해서 단골들이 팔아주니 망정이지, 부족한 맛이다. 우연히 손님으로 들른 트럭 운전사 고로는 라면 맛에 참견했다가 그녀…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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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승의 마음[이정향의 오후 3시]

    스승의 마음[이정향의 오후 3시]

    스무 살의 윌 헌팅. 한번 보면 뭐든지 외우는 천재. 입양과 파양을 여러 번 반복한 그는 대학교의 청소부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우연히 세계적인 수학자 램보 교수가 낸 문제를 푼다. 윌의 천재성을 알아본 램보 교수는 그의 재능을 꽃피우고자 정성을 쏟는다. 하지만 폭력 전과로 보호관…

    •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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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굽은 나무들에게[이정향의 오후 3시]

    굽은 나무들에게[이정향의 오후 3시]

    일흔이 넘은 프랭키는 허름한 체육관을 운영하며 권투 선수를 키우는 트레이너다. 어느 날, 서른이 넘은 여자가 권투 선수로 성공하겠다며 그를 찾아온다. 남자도 아닌 데다 나이까지 많아 단칼에 거절하지만 그녀, 매기는 프랭키의 실력을 알기에 끈질기다. 그는 결국 매기를 받아들인다. 매기는…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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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을 즐기는 힘[이정향의 오후 3시]

    행복을 즐기는 힘[이정향의 오후 3시]

    미국의 작은 마을에 사는 조지 베일리는 열두 살 때 강에 빠진 동생을 구하다가 한쪽 청력을 잃었지만 똑똑하고 낙천적이라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아버지는 주택대출조합을 설립해서 가난한 사람들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땅 부자인 포터는 마을 사람들에게 비싼 월세를 …

    •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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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가의 품격[이정향의 오후 3시]

    정치가의 품격[이정향의 오후 3시]

    미국의 2008년 대선을 실제로 다룬 TV 영화다. 2007년 여름,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은 같이 선거를 치를 러닝메이트(부통령)를 정하다가 난관에 부딪힌다. 그는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지지와 공격을 동시에 받는 자칭 중도이기에 그가 원하는 부통령 후보도 같은 부류였다…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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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나이가 어때서[이정향의 오후 3시]

    내 나이가 어때서[이정향의 오후 3시]

    여배우 마리아 엔더스. 한때 국민배우였으나 중년인 지금은 서서히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이런 그녀에게 연극 섭외가 들어온다. 20년 전 무명이었던 그녀를 스타로 만들어준 작품인데, 젊은 감독이 다시 무대에 올린다며 그녀가 당시에 맡았던 20세 시그리드 역이 아닌 40세의 헬레나 역을 …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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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에 깃든 과거[이정향의 오후 3시]

    오늘에 깃든 과거[이정향의 오후 3시]

    1955년, 일본 야마구치현의 시골에 사는 초등학생 말괄량이 신코. 지루할 정도로 보리밭만 펼쳐진 농촌이지만 풍부한 상상력의 신코는 자연을 벗 삼아 심심할 틈이 없다. 할아버지가 집 앞의 수로를 보며 말씀하셨다. “강은 본래 직각으로 굽어지지 않는 법. 아마도 천 년 전에는 여기가 중…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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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심은 아름다워라[이정향의 오후 3시]

    동심은 아름다워라[이정향의 오후 3시]

    1986년. 이란의 시골 마을에 사는 여덟 살 소년 아마드는 숙제를 하려다 가방 속에서 두 권의 공책을 발견한다. 실수로 짝꿍의 것까지 가져왔다. 숙제는 반드시 공책에다 할 것, 안 그러면 퇴학을 시키겠다는 선생님의 경고가 떠올라 아마드는 짝꿍의 공책을 돌려주러 길을 나선다. 짝꿍이 …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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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만함의 위력[이정향의 오후 3시]

    만만함의 위력[이정향의 오후 3시]

    1957년.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줄리는 앞집에 이사 온 동갑내기 브라이스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 후 줄리는 줄기차게 브라이스를 좋아하지만 정작 그는 자기를 쫓아다니는 줄리가 귀찮기만 해 줄곧 무시한다. 줄리는 아름드리나무에 올라 노을 진 마을 풍경을 보길 좋아한다. …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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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번째 경우의 수[이정향의 오후 3시]

    101번째 경우의 수[이정향의 오후 3시]

    67세의 철도 기관사 오드 호르텐은 평생 일탈이라고는 모른 채 묵묵히 철로 위만 달렸다. 독신이기에 매일 아침 손수 도시락을 만들고, 직접 다림질한 제복을 입고서 출근길에 나선다. 이렇게 40여 년간 반듯하게 정해진 선로 위만 달린 그가 내일이면 정년퇴임을 맞는다. 동료들이 퇴임 파…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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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을 존경합니다[이정향의 오후 3시]

    당신을 존경합니다[이정향의 오후 3시]

    1947년 미국에서 태어난 템플 그랜딘은 4세 때 자폐 진단을 받았다. 저능아로 살 거라는 의사의 경고에 굴하는 대신 딸의 가능성을 믿은 어머니의 뒷바라지 덕분에 그랜딘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입학한다. 타인과의 감정 교류가 어렵고, 독특한 행동은 놀림의 대상이지만 상황을 언어나 …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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