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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올림피코 극장

    [바람개비]올림피코 극장

    이탈리아 북부의 비첸차에는 최대 관객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피코 극장이 있다. 유럽에 현존하는 실내 극장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공연장이다. 1580년 이탈리아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설계로 시작돼 5년 뒤 제자인 스카모치가 완성했다. 개막작이었던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 렉…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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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드라운 겨울 별미, 매생잇국[바람개비/이윤화]

    보드라운 겨울 별미, 매생잇국[바람개비/이윤화]

    남해안 앞바다 겨울 별미 매생이. 미끌미끌한 가는 가닥들의 뭉치가 아주 촘촘해 보인다. 파래와 비슷해 보이지만 파래보다 훨씬 부드럽다. 좋은 매생이는 광택이 있고 선명한 녹색을 띤다. 청정한 바다에서 자라기에 살짝 헹구듯 씻는 게 좋다. 끓는 맛국물(다시)에 매생이만 넣으면 국이 완성…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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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는 존재’[바람개비/윤태진]

    ‘걷는 존재’[바람개비/윤태진]

    교통의 발달은 인간에게서 걸을 기회를 앗아갔다. 영국의 소설가 애나벨 스트리츠 역시 걷기를 게을리했고, 그로 인해 요통을 얻었다. 그는 요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운동으로서의 걷기’를 시작한다. 이후 저자는 극적인 신체적 감정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그 과정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담…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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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삭한 초승달, 크루아상[바람개비/이윤화]

    바삭한 초승달, 크루아상[바람개비/이윤화]

    초승달이라는 뜻의 크루아상(croissant). 넓게 펼쳐진 반죽에 버터를 넣어 감싼 뒤 편편하게 하고 3단으로 접어 냉장고에 넣었다 다시 꺼내 또 밀고 접는다. 이런 작업을 반복한 뒤 발효해 구우면 수많은 결이 생긴 빵이 된다. 밀가루와 버터가 마구 섞이지 않고 켜켜로 남게 하려면 …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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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품 고미술 명품 이야기’[바람개비/윤태진]

    ‘진품 고미술 명품 이야기’[바람개비/윤태진]

    골동품에 담긴 사연을 추론해 가치를 덧입히고 대중이 그 가치를 인정해 값이 매겨지는 과정이 자못 흥미롭다. 미술학자이자 KBS ‘TV쇼 진품명품’의 감정위원인 양의숙 씨가 직접 모은 베개, 뒤주, 탁자, 장 등의 민예품과 그 속에 담긴 장인들의 일상, 그리고 고유한 미학과 철학을 해석…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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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린드블럼의 질문

    [바람개비]린드블럼의 질문

    “좋은 마무리란 무엇일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조시 린드블럼(36)이 14일 은퇴를 선언하며 SNS에 쓴 글이다. 2015∼2019년 프로야구 롯데, 두산에서 뛰기도 했던 린드블럼은 “7개월간 매일 아침 스스로 물었다”라며 “우리는 절대 언제가 마지막인지 알 …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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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나고야 공항의 닌자인형

    [바람개비]나고야 공항의 닌자인형

    일본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에는 곳곳에 닌자(忍者) 복장을 한 인형이 숨어 있다. 복면을 한 채 하늘을 날고, 천장에 매달려 긴 칼이나 수리검을 손에 쥐고 금방이라도 덤벼들 듯한 자세다. ‘닌자의 고향’으로 불리는 나고야 미에현의 우에노성 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장치다. 닌자는 약 400년…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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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에이징 고기 맛을 찾아서[바람개비/이윤화]

    드라이에이징 고기 맛을 찾아서[바람개비/이윤화]

    고기 맛은 숙성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냉장·냉동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도축 후 실온에 방치한 뒤 부패하기 전까지 먹었을 것이다. 옛날식 자연 숙성을 재현한 것이 드라이에이징(Dry Aging), 즉 건식 숙성이다. 현대 과학으로 만든 이 숙성고는 습도와 통풍을 자연 건조 상태로 유…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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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남자들이 두렵다[바람개비/윤태진]

    나는 남자들이 두렵다[바람개비/윤태진]

    유색인 트랜스 예술가 비벡 슈라야는 ‘나는 남자들이 두렵다’는 고백을 시작으로 지난 삶을 돌아본다. 여성혐오, 젠더, 인종을 주제로 ‘비순응적 젠더’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자신도 때론 폭력의 공모자가 됐음을 인정한다. 또 ‘일반적’이라는 말은 ‘허용 가능한’이란 말과 …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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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전 감독 응원가 부른 첼시 팬

    [바람개비]전 감독 응원가 부른 첼시 팬

    9일 잉글랜드 FA컵 맨체스터시티와 경기를 벌이던 첼시 팬들 사이에서 전 감독인 토마스 투헬 감독의 응원가가 쏟아져 나왔다. 이날도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0-4로 무너지는 등 최근 10경기 2승 1무 7패의 부진이 이어지자 항의가 터져 나온 것. 그레이엄 포터 현 감독(사진 왼쪽)은…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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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이란 테헤란 스키장

    [바람개비]이란 테헤란 스키장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감싸듯 자리한 엘부르즈 산맥 정상은 1년 내내 만년설로 덮여 있다. 흔히 중동이라고 하면 열사의 사막을 연상하는데, 당황스러운 풍경이다. 서울과 같은 위도에 자리한 테헤란은 사계절이 있고 겨울에는 폭설이 내린다. 엘부르즈 산맥 남단에 있는 토찰산 스키장은 테헤란 …

    •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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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부드러운 고기, 육회[바람개비/이윤화]

    세상 부드러운 고기, 육회[바람개비/이윤화]

    고기는 불에 익으면 단백질이 응고되어 질겨지기에 부드럽게 먹으려면 생것에 가깝게 즐기는 게 좋다. 날소고기를 얇게 썰어 적은 양념만 가해 본연의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미식가의 소양이 엿보인다. 육회 방식은 지역마다 꽤 다르다. 간장, 마늘, 깨소금, 참기름 등으로 무치거나 소금 간을…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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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바람개비/윤태진]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바람개비/윤태진]

    경남 남해 두모마을 12만 평의 휴경지가 젊은이들의 기발한 도전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담았다. 양애진, 오리진, 유지황 세 청년이 직접 경험한 농촌의 삶을 바탕으로 ‘촌 라이프’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네트워크 허브 ‘팜프라촌’을 만들었다. 동네 주민들과의 교류, 참가자 모집, 텃밭 …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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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늦잠’래시퍼드의 결승골

    [바람개비]‘늦잠’래시퍼드의 결승골

    지난해 12월 31일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주전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사진)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직전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래시퍼드가 늦잠으로 팀 미팅에 지각했다는 게 이유. 텐하흐 감독은 “모두가 기준과 규칙을 충족하지 않으…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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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전남 순천의 승선교

    [바람개비]전남 순천의 승선교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 앞 계곡에는 무지개다리인 승선교(昇仙橋)가 있다. 돌이 물 위에 떠 있는 듯 신비한 모습이다. 다리 밑 계곡에서 보면 무지개다리와 물에 비친 그림자가 하나의 원을 이룬다. 다리 너머로 아름다운 누각이 보인다. 선암사 문루인 ‘강선루’다. ‘선암사’의 선암(仙…

    •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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