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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전승훈] 수백당 모란꽃

    [바람개비/전승훈] 수백당 모란꽃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 있는 수백당에 모란꽃이 활짝 폈다. 고려 말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남평문씨 인흥 세거지다. 김영랑 시인이 ‘모란이 피기까지’에서 모란이 피는 오월을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고 노래했는데, 4월에 벌써 폈다. 꽃 모양이 비슷…

    • 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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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건조 쏨뱅이의 참맛 [바람개비/이윤화]

    반건조 쏨뱅이의 참맛 [바람개비/이윤화]

    같은 생선이라도 어디서 잡혔냐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달라진다. 쏨뱅이는 삼뱅이 빨간우럭 쫌배 등 별칭이 많아 열 손가락도 부족하다. 요즘 전남 진도나 고흥, 완도 등 남도 바닷가에 가면 제철 생선구이로 흔히 쏨뱅이를 만난다. 가시가 억센 편이라 손질할 때도 먹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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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바람개비/윤태진]

    게임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바람개비/윤태진]

    게임 속 캐릭터를 싸우고 일하게 하는 데에는 제작자들의 치밀한 전략이 깔려 있다. 그런 활동이 게이머들에게 즐거움과 만족감을 선사하는데, 이는 현실에선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다. 미래학자 제인 맥고니걸 교수는 게임이 인간의 진정한 욕구를 채워주기 때문이라며, 이런 요소를 현실에도 …

    •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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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0%의 확률

    [바람개비]0%의 확률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6일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흥국생명에 3-2로 승리하며 ‘0%의 확률’을 깼다. 프로배구에서 단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리버스 스윕’(1, 2차전을 내주고 3, 4, 5차전을 승리)에 성공했다. 최종 5차전 마지막 5세트까지 이어진 역대급 명승부…

    •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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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전승훈]방돔광장

    [바람개비/전승훈]방돔광장

    프랑스 파리 오페라 극장과 튈르리 정원 사이에 있는 방돔광장(Place de Vendôme)의 한가운데에는 나폴레옹의 기둥이 세워져 있다. 대포 133개를 녹여 만든 44m 높이의 청동 기둥에는 나폴레옹의 승리를 묘사한 76개의 부조가 새겨졌다. 방돔광장 주변에는 명품 보석 부티크 매…

    •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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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내음 듬뿍, 배말톳김밥[바람개비/이윤화]

    바다내음 듬뿍, 배말톳김밥[바람개비/이윤화]

    거제 바닷가에서 배말을 만났다. 사전을 찾아보니 삿갓 모양 같아 삿갓조개라 불리기도 하고 따개비로도 알려져 있다. 손가락 한 마디 남짓 크기로 바다 바위 면에 붙어 산다. 이런 배말로 만든 초록빛 김밥이 있다. 간장에 볶은 톳을 듬뿍 넣어 말았다. 슴슴한 밥맛과 톡톡 튀는 톳의 식감이…

    • 2023-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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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맹의 풍경[바람개비/윤태진]

    동맹의 풍경[바람개비/윤태진]

    미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왜 생기는 걸까? 엘리자베스 쇼버 노르웨이 오슬로대 사회인류학 교수는 2007년 연구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때 그는 한국 대중이 미군에 갖는 모순적 태도에 의문을 갖는다. 절대적 우방이었던 미군이 어떤 사회적 요인으로 그 지위가 달라졌는지 분석하며 미군, …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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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11년 만의 전 구장 매진

    [바람개비]11년 만의 전 구장 매진

    1일 2023 프로야구 개막일에 전국 5개 구장이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하루 총 10만5450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을 달성한 건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10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로는 최초다.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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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달마산 도솔암

    [바람개비]달마산 도솔암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해남 달마산(489m)의 기암괴석 끝자락. 작은 암자가 새집처럼 매달려 있다. 하늘 끝 신비로운 암자인 도솔암이다. 암자 마당은 어른 몇 명이 서면 꽉 찰 정도다. 그러나 전망만큼은 최고다. 땅끝마을과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달마산 둘레길로 조성된 ‘달…

    •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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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갈비찜의 세계[바람개비/이윤화]

    다양한 갈비찜의 세계[바람개비/이윤화]

    갈비찜 하면 잔칫날이 떠오른다. 특히 한우갈비찜이라면 고급감이 배가된다. 큼직하게 썬 갈비살의 기름기를 제거하고 핏물을 뺀 뒤 간장 간이 배도록 뭉근히 고아준다. 요리 초보들은 완성된 갈비찜의 고기 양이 처음보다 확연히 줄어들어 놀라곤 한다. 조리도 오래 걸리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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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밍 사회[바람개비/윤태진]

    플레이밍 사회[바람개비/윤태진]

    누군가의 잘못에 ‘불같이’ 달려들어 비판하는 데 주저 없는 세상이다. 악성 게시물과 사이버불링(온라인 집단 괴롭힘)이 난무한다. 이토 마사아키 일본 세이케이대 교수는 이를 ‘활활 타오른다’라는 의미의 ‘플레이밍’ 현상이라고 명명한다. 저자는 최근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들이 플레이밍의 타…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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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이별 예의 보여준 심프슨

    [바람개비]이별 예의 보여준 심프슨

    “폴이 내 곁에 없었다면 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것.”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웨브 심프슨(사진 오른쪽)이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캐디 폴 테소리와의 작별을 알리며 쓴 글이다. 성적 부진 고민에도 12년간 함께한 테소리를 위해 심프슨은 “그는 내 캐디, 스윙코치이자…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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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상족암

    [바람개비]상족암

    경남 고성군 상족암에 가면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다. 1982년에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약 250개로 1999년 천연기념물 411호로 지정됐다. 1억5000만 년 전 새겨진 공룡 발자국을 따라 상족암 해안 산책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남해안 한려수도의 경…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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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향 물씬, 멍게비빔밥[바람개비/이윤화]

    바다향 물씬, 멍게비빔밥[바람개비/이윤화]

    울퉁불퉁한 붉은색 뿔 부분과 밑동을 자르고 배를 가르면 주황색 속살이 나온다. 미끄덩하지만 씹는 식감이 무척 좋다. 입안에 바다 향이 물씬 퍼진 다음 짭조름한 맛이 몰려온다. 싱싱한 멍게는 초고추장을 찍어 먹기도 아깝다. 생멍게 자체에 ‘바다간’이 딱 배어 있다. 해안 지역에서는 멍게…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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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 핸드[바람개비/윤태진]

    블랙 핸드[바람개비/윤태진]

    20세기 초 ‘검은손 협회(The Black Hand Society)’는 뉴욕 마피아의 전신으로 도시 전체를 공포에 떨게 했다. 살인, 납치, 폭탄 테러 등 흉악 범죄를 저질렀고 여러 증인들을 협박해 수사를 방해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이탈리아계 이민자 페트로시노 형사는 뛰어난 기억…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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