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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준기술자 차이는 ‘한 끗’에서 나온다[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15/131811352.1.jpg)
도배사들의 실력과 수준을 분별하는 등급이나 자격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도배 기술에 대한 공식적인 등급 제도는 없지만 현장에서는 실력에 따라 보조, 준기술자, 기술자로 나누고 이에 맞는 일당을 책정한다. ‘보조’는 이제 막 도배를 시작해 모든 것을 배워 가야 하는 …
![재능 만능론? 태도가 재능[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6/01/131728264.1.jpg)
초면인 사람들과 쉼 없이 연락을 나누는 게 내 일의 일부다. 나는 취재와 협업 등의 이유로 늘 다른 사람에게 의뢰를 해야 한다. 반대로 내가 의뢰나 용역을 받기도 한다. 매번 다른 분야를 조사하고 취재할 때가 많아 ‘어느 분야의 어떤 경력자에게 어떤 걸 물을까’가 중요하다. 사람의 실…
![다시 찾은 모교 도서관에서 이른 20대를 환기하며[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5/25/131679835.1.jpg)
스스로에게 자유를 부여한 날이었다. 카페에 갈까 하다가 문득 대학 도서관이 떠올라 집에서 40분 거리의 모교로 향했다. 평일 낮 지하철은 한산했고, 쏟아지는 봄볕 아래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 가슴은 혼자 비밀을 간직한 듯 뛰었다. 오랜 기간 생각만 해온 작은 사치가…
![사업에 가장 필요한 것… 나만의 기준 세우기[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5/11/131582414.1.jpg)
나는 이제 사장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일주일 전 내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했다. 도배사 중에서는 수십 년 경력자여도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도배 일을 시작하면서 바로 사업자 등록부터 하는 경우도 있다. 사업자 등록이 도배사로서 반드시 거치거나 목표로 하는 단계는 아니라…
![좋아하는 일에서 마주친 ‘싫어하는 일’의 중요성[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5/04/131543837.2.jpg)
유망하거나 안정적인 직업을 얻기 위해 노력하던 친구들과 달리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나는 잡지를 좋아했다. 긴 페이지의 호흡 안에 미세한 요소를 넣는 게 좋았다. 원고뿐 아니라 디자인이나 사진 등 다양한 요소로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좋았다. 크고 굵직한 이야…
![앳되었던 나의 부모처럼[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27/131501617.3.jpg)
출산을 했다. 초음파 사진과 발길질로만 어렴풋하게 인지하던 존재가 꼬물거리며 품에 들어왔다. 제왕절개 전날, 병실 침대에 누워 남편에게 말했다. “기분이 이상해. 엄마가 되기 전날이라니. 살면서 이렇게 큰 변화는 없었던 것 같아.” 그 밤, 우리는 쉬이 잠들지 못했다. 다음 날 차가운…
![혼나지 않으면 편하지만… 아직은 혼나고 싶다[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21/131455063.1.jpg)
도배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처음 배울 때부터 기술자가 되기까지는 기술을 알려주는 선배들이 있어야 한다. 이후에도 보통은 두세 명 혹은 그 이상이 팀을 꾸려 함께 일한다. 고정된 파트너나 팀원 없이 홀로 다니는 경우라 하더라도 주어진 일을 기한 내에 끝내기 위해 다른 도배사를 …
![‘지브리풍 프사’ 열풍을 보며… 복제 늘수록 빛나는 진짜[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4/06/131359954.1.jpg)
일 때문에 휴대전화 연락처 목록에 저장된 사람들이 많다. 연락처를 저장하면 자동으로 모바일 메신저에서도 ‘친구’로 추가되다 보니 그들의 프로필 사진이 업데이트되는 모습도 눈에 보인다. 그런데 요 며칠 동안 프로필 사진을 바꾼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대부분 요…
![만삭의 ‘혼밥러’를 식당에서 마주친다면[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3/30/131314237.1.jpg)
‘혼자 놀기’라면 자신 있었다. 스무 살, ‘혼영’(혼자 영화)을 시작으로 국내외로 혼자 여행을 다녀 버릇하면서 혼밥, 혼술로는 ‘만렙’(최고 레벨)의 경지에 올랐다. 혼자라서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것은 곧 자유의 상징이었다. 작은 배낭 하나를 메고 낯선 여행지에서 홀로 반주…
![내 행동이 미칠 나비효과 작은 행동부터 책임지기[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3/16/131218226.1.jpg)
개별 고객이나 인테리어 업체를 대상으로 도배 작업을 하다 보면 보람 있고 즐거운 순간도 많지만 반대로 기분이 상하거나 난감한 일을 겪기도 한다. 터무니없이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양질의 작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오기로 했던 작업자가 갑자기 펑크를 내기도 한다. 사전에 전달받은 …
![“혹시 모르니까…” 사랑니 버리지 말라는 엄마[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3/09/131172496.1.jpg)
“혹시 모르니까 잘 알아보고 둘 수 있으면 둬라.”연례 가족 제사가 끝나고 함께 걷던 중 엄마가 말했다. 안부를 나눌 겸 나의 사랑니 발치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나는 딱히 아프지도 않고 바쁘기도 해 사랑니를 뽑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건강검진에서 ‘뽑을 때가 됐다’는…
![중고 거래 입문기[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2/23/131088398.1.jpg)
출산을 앞두고 새 식구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연휴, 나들이 대신 벼르고 벼르던 짐 정리에 나섰다. 결혼 후 두 번의 이사를 거쳐 정착한 세 번째 집이다. 이사 때마다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 10년의 세간살이가 여전히 빼곡하다. 그동안 나는 중고 판매를 해본 적이 없다. 필요한 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때 얻는 보람과 행복[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2/16/131042011.1.jpg)
며칠 전 도배 작업을 하다 잠시 커피를 마시며 쉬던 때였다. 한 반장님이 다른 반장님에게 문득 이런 질문을 던졌다. “형님은 도배가 재미있으세요?” 보통은 이제 막 일을 배우기 시작해 모든 환경이 새롭고 낯선 초보 도배사나 한창 실력을 키워 나가는 준기술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내 힘으로 내는 빛이라면… 별보다 반딧불이[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2/02/130953999.1.jpg)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 ‘나는 반딧불’의 인기가 꾸준하다. 인디밴드 중식이가 2020년에 발매한 직후에는 큰 소식이 없었으나 명곡은 언젠가 드러난다. 이 노래는 젊은이들의 입소문을 타며 2021년 노래방에 등록되었고, 2024년 가수 황가람이 …
![‘부모 됨’의 단가표[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1/26/130936373.1.jpg)
어느덧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단언컨대 살면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몇 달이었다. 임신이 이렇게 힘든 것인 줄 몰랐다. 생전 처음 겪는 종류의 불편과 통증에 ‘이게 맞아?’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가 하면 한 생명이 생겨나고 자라나는 것을 보고 느끼는 일은 경이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