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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남쪽에선 뭘 줄 겁니까?”[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9/05/97279263.1.jpg)
지난달 말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를 찾았다.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올해 4월부터 6·25전쟁 전사자 남북공동유해발굴 작업이 한창이었다. DMZ 통문 앞에서 국군의 방탄모와 방탄조끼를 받아 입었다. 플라스틱 재질의 방탄모가 북한군 철갑모보다 훨…
![“새벽잠은 푹 자둡시다”[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8/22/97061476.1.jpg)
미사일과 방사포 시험 발사에 몰두하던 북한이 최근 청와대를 향해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 “겁먹은 개”라며 비아냥거릴 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다. “새벽잠 설치지 말고 그냥 푹 자도 되지 않을까?” 찾아보니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로 새벽에 국가안전보…
![불바다가 된 미사일 공장[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8/08/96877068.1.jpg)
김정은은 최근 보름 동안 동·서해를 오가며 4차례나 미사일과 방사포 시험 발사를 주관했다. 그는 2010년 11월 연평도를 포격한 북한군의 방사포탄이 명중률도 한심하고 불발탄도 많자 충격을 받고 담당자들을 닦달했다. 그 결과물이 최근 시험한 신형 조종 방사포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
![한반도 자력갱생 시대[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7/25/96684175.1.jpg)
한반도 최고의 ‘자력갱생(自力更生) 전문가’는 북한에 있다. 김일성부터 시작해 김정은까지 3대째 자력갱생이라는 말을 60년 가까이 우려먹고 있다. 한 우물을 이만큼 오래 파면 저작권까지 생기는지 위키피디아는 자력갱생을 ‘북한어’라고 소개한다. 북한에서 자라 김일성대에서 사상 교육…
![최덕신의 민간인 학살과 평양의 환대[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7/11/96420120.1.jpg)
지난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함양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안내원과 1951년에 일어난 거창 산청 함양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1951년 2월 8∼11일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는 지리산 인근 20여 개 산골마을에서 1400여 명을 학살했다. 군인들은 부락들…
![독일 통일의 현장에서 예멘을 떠올리다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6/27/96205163.1.jpg)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24일 독일 라이프치히 성니콜라이교회를 찾았다. 현재 이곳은 동서독 통일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라이프치히 시위 30주년을 맞아 새 단장이 한창이었다. 교회 앞 번들거리는 돌바닥을 보며 1989년 10월 9일 이곳에서 촛불을 들었던 수십만 명의 시위대를 떠올렸다. …
![보천보전투, 누구의 작품인가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6/13/95969769.1.jpg)
6월 4일은 북한의 ‘보천보전투 승리기념일’이다. 북한은 보천보전투를 ‘김일성이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첫 조국진공작전이며, 조선의 정신을 깨운 사건’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김일성이 보천보전투 현장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자료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부는…
![‘김영철 사단’의 몰락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5/30/95761990.1.jpg)
최근 만난 대북지원단체 관계자는 “상당액의 물자가 북으로 가는 중인데 연락이 안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물자가 가면 누가 받으러 나간다는 정도는 알려줘야 하는데 대답이 없다는 것이다.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들을 만나자고 중국에 불러놓고는 23일 당일에 “상황이 생겨 실무협의를 취소한다…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김정은의 주머니 사정을 판단하는 잣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5/16/95545279.1.jpg)
“올해에 군민이 힘을 합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최단 기간 내에 완공하자.” “그 무엇에 쫓기듯 속도전으로 건설하지 말고 공사기간을 6개월간 더 연장하여 다음 해 태양절까지 완벽하게 내놓자.” 앞의 말은 김정은의 2018년 신년사이고, 나중은 그가 올해 4월 6일 원산을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옥류관 냉면은 권력 순으로 배분된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5/02/95343309.1.jpg)
평양에는 냉면집이 제법 많다. 그중 남쪽 사람들도 다 아는 옥류관부터 청류관 평양면옥 평남면옥 선교각 평천각 천지관 고려호텔 평양호텔 룡흥식당 등은 10대 냉면집으로 불리며 맛집으로 통한다. 이 외 인민무력성 본부에 있는 장령식당도 냉면 맛이 상당히 좋지만, 장성에게 할당된 식권이 있…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08학번 평양 여대생의 청춘시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4/18/95105423.1.jpg)
2008년 4월. 평양의 유명 4년제 대학에 입학한 여대생 영희(가명·17)는 부푼 희망을 안고 등굣길에 올랐다. 하지만 꿈은 몇 달 안돼 깨지기 시작했다. 6월 말부터 평양 대학생들은 9월 9일 공화국 창건 60주년 행사에 동원됐다. 2008년 여름은 악몽이었다. 그늘 한 점 없이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北이 가장 숨기고 싶은 것은 생화학무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4/04/94883248.1.jpg)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티흐엉(31)이 다음 달 초 석방된다. 말레이시아 법원은 1일 흐엉에게 3년 4개월 형을 선고했는데 그가 이미 2년 넘게 수감 생활을 한 데다 통상적인 감형 절차까지 고려해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김정은국방종합대학](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3/20/94639725.1.jpg)
북한에 김정은의 이름이 붙은 대학이 있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 대학은 김정은국방종합대학(김정은국방대)으로 국방 과학 인재들을 양성하는 곳이다. 2016년 6월 13일 이 대학을 방문한 김정은은 “국방종합대학의 기본 임무는 동방의 핵대국을 빛내어 나가는 기둥감…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김정은의 무너진 꿈, 받아온 숙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3/06/94407999.1.jpg)
북-미 정상회담을 열흘쯤 앞둔 때, 북한이 이번 회담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내부 움직임 두 가지가 포착됐다. 첫 번째는 2월 중순 대외 무역 기관과 회사들에 대한 전면적 조사였다. 처벌하기 위한 조사는 아니었다. 각 회사들의 매출액과 거래 품목, 해외 바이어 등을 파악하는 데 초점…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평양 아파트 베란다 수난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2/20/94200410.1.jpg)
김정은이 “외국인들이 보면 비웃겠다”고 한마디 했나 보다. 이달 들어 평양시내 아파트들이 1층 방범용 쇠살창을 떼어내느라 어수선하다. 방범창 철거가 간단해 보이지만 속내를 보면 복잡하다. 무엇보다 치안이 문제다. 이걸 떼면 베란다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베란다에 김치도 놔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