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北, 이르면 이번 주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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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9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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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뉴스1
신원식 국방부 장관./뉴스1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9일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내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장관은 이날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 “출저를 밝힐 수는 없지만 저희 국방정보당국의 분석에 의하면 11월 말쯤이라고 했고 이는 지금도 계속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정찰위성 발사 준비 단계인 엔진 시험·액체 주입 등과 관련해 “엔진 시험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문제점을 거의 다 해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후 일주일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기용 미사일은 고체연료지만 우주 발사체는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그러면 연료 주입 완료까지 한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라며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오는 30일 전에 정찰위성을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30일은 우리 군의 첫 번째 독자 정찰위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되는 날이다.

신 장관은 9·19 남북군사합의로 우리나라의 대북 정찰감시 능력이 제한되고 있음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신 장관은 “(군사합의로 인해) 정찰감시 능력과 관련해선 우리 스스로 족쇄를 찬 측면이 있다”라며 “우리 스스로 눈을 가리고 있고 북한은 눈을 맑게 하는 안약을 넣고 수술로 눈이 점점 좋아지는 모순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면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바로 돌입하는 것인지에 대한 사회자의 물음에는 “합의 효력 정지는 절차가 있다”라며 “앞으로 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만 “북한이 정확하게 정찰위성을 언제 쏘느냐는 서로 이견이 있었는데 최근 진행되는 걸로 봐서 우리 국방부의 판단이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효력 정지 절차) 이 문제를 빠르게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8월 각각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했다는 ‘천리마 1형’ 로켓을 쏴 올렸으나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는 모두 실패했다.

북한은 이후 ‘10월 재발사’를 예고했으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않은 상태다. 9월에 열린 북러 정상회담의 합의에 따라 러시아의 기술적 도움을 받아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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