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발사체 분석 결과 美·日과 공유하고 추가 도발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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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4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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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발사한 2번째 군사정찰위성이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위성 발사체 분석 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추가 도발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북한 발사체 발사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논의 결과를 보고받고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 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하라. 오늘 분석 결과는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말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발사체 탐지 직후 윤 대통령에게 관련 정보를 보고하고, 오전 6시부터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었다. NSC 상임위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또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소위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했다.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경제 실정(失政)과, 민생 파탄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는 것을 개탄한다”고 덧붙였다.

NSC 상임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 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NSC 긴급 상임위에는 조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으며, 북한의 발사가 실패로 확인된 만큼 윤 대통령은 NSC에 임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50분경 동창리에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 1발을 쐈다.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 실패 이후 85일 만이었다.

이후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 15분경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국가우주개발국은 해당 사고의 원인이 계단별 발동기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한 후 오는 10월에 제3차 정찰위성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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