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민주 초선들에 “개별 역량 훌륭하지만 소통 안돼” 혹평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0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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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저하된 코로나 세대 학생들 본 느낌" 비유도
"소통 강화하면 분열이 줄어들겠단 생각 들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0일 전날 간담회를 가진 당내 초선 의원들에 대해 “기억에 썩 남는게 없다” “소통이 잘 안 된다” “자기 의견에 대한 정리가 덜 됐다”고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들을 ‘학력이 저하된 코로나 세대 학생들’에 비유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혁신위는 전날 오전 민주당 초선모임인 ‘더민초’ 소속 의원 8명과 조찬을 겸한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선 ‘특정 인물을 저격하는 발언은 삼가해달라’는 의원들의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초선 간담회 내용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사실 기억에 썩 남는 것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제가 3월에 임기를 마치고 금융감독원에서 퇴직했다. 마스크를 쓰고 금감원에 갔다가 마스크를 벗고 학교로 돌아갔다”며 “코로나 세대를 겪었던 학생들을 만났는데 그 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코로나 세대를 겪었던 학생들의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이가 아주 심각할 정도로 있었다. 일단 그들(코로나 세대 학생들)은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라며 “제가 많은 국회의원들을 만나 뵙지는 않았지만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그분들은 학력이 높으니까 학력으로까지 말하면 안 되지만 재선이나 다선들과의 현격한 차이가 많이 있다”라며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의견 정리가 조금 덜 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코로나가 가지고 오는 문제점들이 국회 안에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각자 역량이나 관심은 훌륭했는데 소통 부재가 그 자체적으로 (있었다)”라며 “일부만 만났으니까 물론 그분들이 다 대표성을 갖고 계신 건 아니다. 그래서 함부로 말씀드릴 것은 아니지만 제가 학교에서 느꼈던 그 느낌을 바로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면 분열이 또 줄어들겠구나, 그런 어떤 나름의 해법을 생각해봤다”며 “다음에 또 다른 분들을 뵐 것이고, 재선들도 뵙고 각자 어떤 혁신에 대한 생각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서 당연히 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당내 팽배한 ‘온정주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일을 대할 때 약간의 온정주의가 있는 것 같다”라며 “제도들은 있는데 제도들이 작동하는 과정이 조금 늦다. 시기를 놓치는 듯한 그런 문제들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리자의 책임으로 문제를 빨리 들여다보고 빨리 어떻게든 숙고를 해야 하는데 살짝 한 박자 놓치는 게 문제였던 것 같다”라며 “소위 좀 훈련이 되거나 그 의식이 조금 강하게 잡히면 문제는 해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옛날 왜 김대중 대통령이나 어르신들은 뭔가 내밀하게 소통하고 문제를 끌어내고 그랬던 과정들이 있지 않았나”라며 “좋은 선례들을 좀 찾아서 이렇게 한다면 그 갈등만 없어진다고 하면 그리고 건강하게 다양성을 갖고 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춘다고 하면 충분히 민주당은 회생할 수 있는, 훌륭하게 잘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지지를 당하는 그 국회의원이 소통하는 데 조금 더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정당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회자가 이재명 대표를 예로 들자 김 위원장은 “네.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더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극단으로 치닫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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