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탑재 준비 완료’에… 軍 “관련 지역 면밀히 주시”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17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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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6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6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재차 예고했지만 아직 발사가 임박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당 총비서는 전날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 현지 지도를 통해 군사정찰위성의 발사체 ‘탑재 준비가 완료’됐음을 확인하고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18일 김 총비서의 국가우주개발국 현지 지도 땐 해당 위성이 완성됐다며 ‘계획된 시일 내’에 발사하란 지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의 군과 정보당국은 그동안에도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위성 발사 예상 지역 등을 면밀히 주시해왔다고 한다.

일각에선 이날 노동신문 보도에 따라 ‘북한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즈음해 위성 발사를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위성 발사 ‘준비’가 끝나기까진 앞으로도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이번 주말 이전에 위성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다른 대북 관측통도 “위성 쪽은 준비가 다 된 듯하지만, 이를 쏴 올릴 로켓 발사대는 아직 세워지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에서 로켓 발사대 건설 등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

대북 관측통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경우 그 시기는 오는 7월27일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 즈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자신들이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의미로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매년 기념하고 있다. 특히 올해 북한의 ‘전승절’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여서 이미 대대적인 ‘경축’을 예고해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군사부문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고자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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