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김주애 등장에 “4대 세습 의지…후계자설은 조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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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5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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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2.15. 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2.15. 뉴스1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공식 석상에 연이어 등장한 것과 관련해 4대 세습의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계 구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권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관련 질문에 “북한이 4대 세습을 미리 준비하고 있고 김정은과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하게 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겠냐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김주애 후계자설과 관련해서는 의문점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 장관은 “후계자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김정은의 나이와 가부장적인 북한 체제 등을 고려해 여성에게 세습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냐는 의문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 군인들이 행군 중에 ‘백두혈통 군사보위’를 외쳤다”며 “특정인이라기보다는 김정은과 그 일가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조치로 여긴다”고 부연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김정은의 딸이 후계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는 정 의원의 지적에 권 장관은 “미국 언론이나 학계 전체를 보면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려고 하는 입장도 많이 있지만 아직 조심스럽게 더 봐야 한다는 입장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김정은의 다른 자녀에 대한 정보와 관련해서는 “김주애 외에는 확인된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주애 위에 아들이 있고, 김주애 밑에 자녀가 있는데 성별이 불확실하다. 그중에 확인된 것이 이번에 나타난 김주애라고 불리는 딸 외에는 확인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은 세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첫째는 2010년생으로 알려진 아들, 둘째는 주애, 셋째는 성별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권 장관은 남북이산가족협회의 방북 신청 승인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산가족협회를 초청한 북한 측 기관의 명칭이 ‘재중유자녀무역집단평통리사회’라고 소개하면서 통일전선부 산하단체인지 등을 포함해 어떤 단체인지 관계기관과 협력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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