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70.4% “尹 대통령, 與 전당대회 개입”[미디어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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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10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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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의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개입 여부에 대해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당 수준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까지 합하면 무려 70.4%가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1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4%(‘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53.7%, ‘상당 수준 개입하고 있다’ 16.7%)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고 봤다.

반면 ‘개입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6.8%(‘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다’ 3.4%, ‘상당 수준 개입하지 않고 있다’ 3.4%)에 불과했다. 윤 대통령이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은 19.2%로 나타났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층은 3.5%였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상당 수준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까지 합하면 20대에서 50대까지 70% 이상이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에 공감했다.

20대는 개입 70.4%, 불개입 5.5%, 중립 19.7%, 30대는 개입 75.7%, 불개입 6.9%, 중립 16.0%, 40대 개입 78.4%, 불개입 7.2%, 중립 11.5%, 50대 개입 74.6%, 불개입 5.9%, 중립 15.4%였다.

60대 이상에서도 60% 이상이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 개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도 39.4%였다. 60대 이상은 개입 60.4%, 불개입 7.8%, 중립 27.6%였다.

지역별로도 대전·충청·세종과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봤다.

‘상당 수준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대전·충청·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60% 이상이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에 공감했다. 대구·경북은 개입 65.1%, 불개입 5.8%, 중립 25.3%, 부산·울산·경남(PK)은 개입 65.0%, 불개입 6.0%, 중립 24.3%로, 60% 이상이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은 개입 74.0%, 불개입 7.9%, 중립 15.3%, 경기·인천 개입 74.7%, 불개입 7.6%, 중립 14.3%, 광주·전라 개입 74.3%, 불개입 9.3%, 중립 12.9%, 강원·제주 개입 75.3%, 불개입 4.0%, 중립 20.8%로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다만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개입 58.3%, 불개입 3.4%, 중립 33.0%로,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은 넘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다소 낮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당 수준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까지 합하면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만 70%를 넘었다. 중도층은 개입 70.7%, 불개입 6.4%, 중립 18.9%였다.

진보층은 개입 89.9%, 불개입 3.0%, 중립 6.5%로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이 90%에 달했다. 보수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에 공감했다. 보수층은 개입 51.9%, 불개입 10.8%, 중립 31.5%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개입 40.1%, 불개입 11.7%, 중립 42.1%로,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중립을 지키고,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개입 93.9%, 불개입 3.1%, 중립 2.3%로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국민의힘 지지층은 차기 당 대표로 김기현 의원(44.9%), 안철수 의원(32.6%), 황교안 전 대표(6.9%), 천하람 변호사(5.1%), 윤상현 의원(2.1%), 조경태 의원(1.1%) 순으로 적합하다고 봤다.

국민의힘 당 대표 투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100% 당원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힘 지지층, 즉 당심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수 지지층에서는 김기현 39.3%, 안철수 37.4%, 천하람 7.3%로 김 의원과 안 의원이 팽팽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안 의원(33.9%), 김 의원(21.1%), 천 변호사(15.9%), 황 전 대표(4.4%), 윤 의원(2.2%), 조 의원(1.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안 의원이 모든 세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안 의원은 20대에서 4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안 의원은 대전·충청·세종과 부산·울산·경남(P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김 의원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안 의원은 오차범위 밖에서 김 의원에 앞섰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1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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