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천공 국정개입 밝혀야” vs 與 “이재명 물타기 모자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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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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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대통령실 제공)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대통령실 제공)
여야는 2일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이전 개입 의혹을 놓고 강하게 부딪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천공의 국정개입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물타기’라고 반발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집필한 ‘권력과 안보, 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기 전, 천공이 김용현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과 함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내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그동안 역술인 천공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은 무성했지만 대통령실은 부인으로 일관해왔다”며 “그러나 오늘 보도에 따르면 2020년 3월쯤 김용현 당시 TF팀장과 현재 경호처장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모 의원이 용산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것이 한 달에 걸쳐 4명 기자가 취재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서울 시민의 교통 불편을 초래하고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하면서 무리하게 대통령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한 배경에 역술인 천공이 있었단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역술인 천공의 국정개입을 낱낱이 밝히고 감춰온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묻겠다”며 “누가 최종 승인해 역술인이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개입했는지 실태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해당 언론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서면 자료를 통해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하였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경호처는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며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민주당이 앞장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일축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물타기의 소재로 김건희 여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으로는 모자라다 생각했는지 역술인 천공을 언급하며 때 지난 대통령실 이전 개입 가짜 뉴스를 들고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공관을 미리 둘러봤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한 바 있다”며 “이에 대통령실은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음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혔으며, 가짜 뉴스를 제기한 김 전 의원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공당의 원내대표가 또다시 검증되지 않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진상규명 운운하고 나선 것”이라며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 시즌2’를 시작이라도 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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