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TBS 독립시키든지, 아니면 아예 없애고 새 방송 만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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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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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TBS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TBS 관련 질의를 받고 있다. 뉴스1
서울시 의회 다수당이자 여당인 국민의힘측은 편향성 지적을 받아 온 TBS교통방송 진로에 대해 △ 완전 독립채산제 방송으로 탈바꿈하거나 △ 교통방송 간판을 내리고 아예 새로운 방송사를 만드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현재 서울시의회(총 112석)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국민의힘이 76석, 더불어민주당이 36석으로 여당 의석이 2/3를 넘는다.

TBS처리와 관련해 최호정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원내대표는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TBS지원 폐지 조례안을 “민주당은 연기를, 저희는 15일 본회의에서 처리했음 하는 바람이 있다”며 “오늘 의장과 마지막으로 (이 문제를) 정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오세훈 시장은 ‘시의회와 입장이 다르다. 언론의 자정능력을 기대하며 관점의 변화를 바란다’고 해 편향성 문제 등을 TBS자체에 시정을 맡기자는 태도다고 묻자 최 대표는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에서 방송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 의원들은 ‘굳이 세금으로 방송을 유지시킬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TBS 재단을 독립시키자’, 또는 ‘교통방송으로서 역할을 다해버린 TBS 미디어재단 막을 완전히 내리고 새로운 서울여건에 맞는 방송재단을 새로 설립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최 대표는 ”이 두 가지 의견을 갖고 서울시 TBS, 서울 시민들과 함께 논의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면 될 것 같다“며 어떤 형태로든 TBS가 지금처럼 운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원폐지 유예기간에 대해선 ”처음 조례를 만들 때는 2년이었지만 많은 여당 의원들이 ‘시민들이 이렇게 급한데 유예기간을 오래두면 안 된다, 1년으로 줄이자’고 해 그렇게 조례를 발의했다“며 ”아마 TBS를 정리하는 데 1년 이상 걸릴 것이기에 상임위 안건 심사에서 유예기간을 조금 연장시키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유예기간이 발의안보다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논란의 핵심 중 하나인 직원 고용 승계 문제와 관련해선 ”TBS 직원들을 승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새로운 조례가 만들어지면 큰 문제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고용 승계가 큰 장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TBS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혔던 ‘교육방송’ 형태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최 대표는 사임한 이강택 대표 후임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작업이 17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임원 추천위원회 위원은 모두 7명으로 서울시의회 3명, 서울시청 2명, TBS재단이 각각 2명을 추천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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