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지·험지 자율주행, 아직은 어려워… 국방 ICT 기획·개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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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4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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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우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2 국방 지능정보화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2022.9.14/뉴스1
서승우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2 국방 지능정보화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2022.9.14/뉴스1
군 당국이 야지·험지 등 전투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서승우 서울대 교수(지능형 자동차 IT 연구센터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국방부 주최 ‘2022 국방 지능정보화 컨퍼런스’ 강연을 통해 “전투수행 방식이 저가의 무인장비들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러나 야지·험지 환경엔 자율주행기술을 도입하기가 정말 어렵다. 환경이 워낙 가변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야지·험지 환경에 대한 자율주행기술은 도시환경보다 자율주행기술보다 연구 기간이 짧고,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야지·험지 환경은 정적 장애물 종류가 다양한 데다 대부분 비포장 도로 환경이고 정해진 경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야지·험지 환경은 대부분 지도가 존재하지 않고, 주야간·날씨·계절별 변화가 크큰 데다 장애물 발견 뒤 상황에 대한 예측도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서 교수는 군이 야지·험지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국방기술 분야 정보통신기술(ICT)의 기획·개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무인화, 군집작전, 유무인협업 등 국방 분야가 필요로 할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정의와 요소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국방 ICT 분야 군·산·학·연 협력을 위한 허브·컨소시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 교수는 미국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차 업체 ‘토르드라이브’의 공동 창업자다. 그는 201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도로를 주행한 자율주행차 ‘스누버’ 개발을 주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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