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후임 예결위 간사에 이철규…이준석 “돌격대장들이 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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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7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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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와 이철규 의원.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와 이철규 의원. 뉴스1
국민의힘이 17일 공지를 통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직에 이철규 의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예결위 간사는 당초 김성원 의원이 내정됐으나 지난 11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망언을 해 자진 사퇴했다. 김 의원은 현재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넘겨졌다.

이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맡았으나 올해 예결위가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을 심의하는 만큼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된 이 의원이 예결위 간사에 내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맡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았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을 겨냥하는 이준석 전 대표와 ‘양두구육’, ‘후안무치’ 등 발언을 주고받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해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이 전 대표는 앞서 전날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된 것과 이날 이 의원이 예결위 간사로 내정된 것에 대해 “이번 사태에 돌격 대장을 하셨던 분들이 영전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이 시기적으로 옳은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여론조사나 어떤 상황을 보더라도 대통령께서 인사문제 때문에 집권 초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은 분명하다”며 “그 문제와 관련해서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이 다소간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것처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뭔가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 자리가 원내대표든지 아니면 예결위 간사든지 달콤해 보이는 직위라 하더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더 이상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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