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극도 불안·초조에 중국 위협론 고취”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9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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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이 중국 부상을 두려워해 ‘위협론’을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비난 목소리를 냈다. 국제 진영 대립 구도 아래 중국과의 연대 주장 일환으로 보인다.

19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세계 평화와 안전 교란자인 미국은 지금 중국의 급속한 발전을 색안경을 끼고 대하면서 극도의 불안과 초조감에 사로잡혀 중국 위협론을 고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동맹국들까지 규합해 대중국 억제 전략을 본격 추진 중”이라며 “미국과 서방 나라들의 중국 위협론 유포 목적은 국제사회에 반중국 분위기를 조성해 범죄 행위를 가리고 패권적 지위를 유지해 보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과 서방 나라는 그 누구의 위협을 운운하면서 다른 나라들 발전을 억제하고 저들의 패권적 이익을 추구하기 전에 인류에 커다란 불행과 참화만 가져다 준 과거 범죄 행위부터 국제사회 앞에 심각히 반성하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중국 정부가 간첩 활동으로 서방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탈취하고 미국 국회의원 선거에 간섭하고 있다는 취지의 미국, 영국 정보당국 주장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또 ‘위협론을 과장해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 ‘식민지 통치 시기와 2차 세계대전 후 설계됐던 시대착오적 특권을 계속 유지해 보려는 미국과 영국의 욕망이야 말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는 중국 측 주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에 대해 “오늘도 전 세계적 범위에서 도청과 절취, 침투, 전복을 서슴없이 감행하고 있는 상습범”이라며 미국이 인터넷 자료와 통화 기록을 수집하고 타국 정변을 조작했다는 등 내용을 거론했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 시기 외교를 조명하면서 몽골과의 친선도 강조했다. 탈냉전 이전 관계를 긍정 평가하고 협력 확대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북한은 반미, 반서방 기치를 내세우면서 중국, 러시아 외 다수 국가를 대상으로 우군 확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1956년 7월16~19일 김일성이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몽골 인민공화국을 찾았다면서 “두 나라 사이 관계를 서로 지지 협력하는 형제적 관계로 승화발전 시켰다”고 평가했다.

또 “친선 역사를 귀중히 여기고 계승발전 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 염원이며 근본 이익에 부합하는 시대적 요구”라며 “우린 앞으로 몽골 인민과의 전통적 친선 관계를 계속 공고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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