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용산서 ‘4강 외교’ 데뷔전… 러 빼고 미·일·중 만나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10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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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집무실에서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집무실에서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용산 시대’를 열며 한반도 주변 4강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외교전에 본격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용산구 소재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중국 순으로 취임식 경축사절단을 접견한다.

미국 측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배우자 더글라스 엠호프와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등이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엔 서울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에 임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미국 측 경축사절단 접견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측에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친서를 들고 우리나라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달 하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해 기시다 총리에게 한일관계 개선 의지 등을 담은 친서를 전달했었다.

중국에선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서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미국·일본과 달리 중국엔 정책협의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던 만큼 이날 오후 왕 부주석 접견에서 직접 새 정부의 대(對)중국 정책 방향 등을 설명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일본·중국과 달리 러시아 측에선 윤 대통령 취임식에 따로 경축사절단을 보내지 않았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개시 이후 우리나라가 대(對)러시아 경제·금융제재에 동참한 사실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공개한 국정과제에서 “공동의 가치·이익을 기반으로 미·중·일·러 4개국과 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단 점에서 “당분간 러시아와의 ‘적극적’인 외교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게 외교가의 중평이다.

이날 윤 대통령 취임식엔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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