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安에 경고 “마스크 착용, 신구 갈등으로 보여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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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30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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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0일 문재인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결정을 비판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향해 “신구 정권 간의 갈등으로 비치지 않도록 각별히 메시지를 주의했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확진자 추이 등을 보면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다른 문제와 다르게 이것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갈등 상황으로 비쳐서는 안 되는 문제이고 많은 국민과 소상공인들의 생계와도 직결된 문제”라며 “인수위에서 가진 우려가 신구 정권 간의 갈등으로 비치지 않도록 각별히 메시지를 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행정편의주의로 방역에 의한 희생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강요했다. 그것을 지적하며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는 방어적인 자세로 방역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실내-실외 구분이 모호한 구역에서의 지침과 사람이 밀집한 대중 교통수단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해 방역당국이 면밀하게 판단하고 안내,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방선거가 곧 시작되는 만큼 후보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본인을 알릴 수 있게 돼 다행이지만 유권자와의 악수나 명함 교부행위 등은 최대한 자제할 수 있도록 당내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전날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어떤 근거로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방역 성과의) 공(功)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시기나 방법에 대한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며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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