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난 배지 떼고 조사받아”…정호영-김인철 겨냥 “사퇴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29일 09시 37분


코멘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2021.8.27/뉴스1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2021.8.27/뉴스1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각종 의혹에 휩싸인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을 향해 “이 정도 물의를 일으켰으면 사회 지도층으로서 조금 더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는 이후에 스스로 밝히면 되는 것”이라며 “저도 (국회의원) 배지 떼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장관 자리가 뭐 대단하냐, 본인의 행동이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에서는 희망을 줄 수 있다. 전체 공동체를 위해 멋진 모습을 보여달라”며 “(의혹이 불거진 후보자들은) 사퇴 옵션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윤 전 의원은 “우리 사회가 굉장히 특별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더 엄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걸 치유하려면 엘리트라고 얘기되는 분들이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윤 전 의원은 “병사월급 200만 원 같은 약속이 얼마나 시급하냐를 떠나서 코로나로 내려앉은 분들을 궤도로 올리는 것만큼 시급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앞으로 펼쳐질 거다. 200만 원 공약 등의 시기를 조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병사 월급 공약이 미리 시기가 정해져 있었다 하더라도 솔직하게 국민들한테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렵고 돈을 푸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 뒤로 미룰 수밖에 없겠다’ 이렇게 진솔하게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차기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물가와 싸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지금 미국 경제가 굉장히 안 좋고 한동안 안 좋아질 것 같다. 또 중국이 코로나와 무식하게 싸우느라 바닥을 치고 있다. 우리의 주 교역국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내부 문제도 크지만, 대외 환경도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앞으로의 시간에서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고 진짜 큰 타격 없이 이걸 지나가려면 우리나라의 정책역량을 다 끌어모아서 뚫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