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유승민 정계 은퇴 고민할 때 난 경기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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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7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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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경기지사 경선에서 맞붙게 되는 유승민 전 의원을 언급하며 “선거 시작은 보통 명분인데 내가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 경기도 사람이냐 아니냐, 그렇게 연고를 따지는 것은 치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도지사를 하겠다면 경기도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최소한의 고민이 그동안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히 말씀드리자면 이번 선거에 나오기 전에 제게는 경기도의 고민이 있었고 유승민 대표는 정계 은퇴에 대한 고민이 있지 않았나”라며 “이 미묘한 차이가 저는 이번 경선과 나아가 본선에서도 상당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철의 여인이 되겠다’고 말한 김 의원은 “무쇠 같은 마음으로 뚫고 가야 될 게 좀 있다”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8000억 원을 본인들끼리 나눠 가졌고 국민들은 억울하게 자신의 땅에서 쫓겨나야 했다”며 “또 자신의 밑에 직원들이 공직자인데 사노비처럼 부릴 수 있는 것을 어느 누가 용납할 수 있겠나. 저는 그 공정을, 기본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협치도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과 함께 제가 보궐선거 때부터 일해 왔기 때문에 철길 하나 놓는 데 있어서 유관단체, 국토부 그리고 서울시까지, 복잡하게 얽혔던 그 협치를 제가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힘 있는 경기도를 위해서 충분히 중앙정부로부터 협조를 받아낼 수 있는, 그 부분에 있어서 가장 근접한 사람이라는 것을 제가 경기도민께 평가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특히 저희가 정권 교체가 아직 미완”이라면서 “무엇보다 지자체 선거가 경기도, 성남, 분당갑까지 ‘위드 이재명’이라는 분위기가 다시 일어나면서 아무래도 당에서 걱정해 주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있었다”라고 하며 출마를 결심하게 계기에 대해 밝혔다.

또한 경기 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행해 “다들 이재명 전 지사하고 인연을 강조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후보에 대해 “아마추어로 불리기도 하고 정치신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프로 무대에 막 데뷔해서 UFC 옥타곤에 서신 거다. 민주당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분들이 거저 내주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완주하시면 대성공”이라고도 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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