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막말’ 담화 다음날 남북 통신연락선은 정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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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4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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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연락선. 통일부 제공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연락선. 통일부 제공
북한이 대남 ‘막말 담화’에도 불구하고 4일 오전 남북한 당국 간의 통신연락선은 정상 가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은 작년 10월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이후 오늘 현재까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통신연락 업무의 시작·종료를 확인하는 통화를 실시해왔다”며 “오늘 오전 9시에도 개시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 또한 북한이 이날 오전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개시 통화에 응했다고 전했다.

현재 남북한은 매일 오전 9시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5시엔 마감통화를 진행하고 있다. 군 통신선의 개시 통화는 오전 9시, 마감통화는 오후 4시다.

이에 앞서 북한은 전날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박정천 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를 게재했다.

특히 두 사람은 담화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힌 사실을 문제 삼아 “미친X” “쓰레기” 등의 막말을 퍼부어댔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남한)에 대한 많은 문제들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참변을 피하려거든 자숙해야 한다”고 밝혀 북한이 남북한 간의 연락채널 단절 등 대남 강경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도니 상황이다.

북한은 앞서 2020년 6월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한 간의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가 작년 7월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복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실시를 앞둔 작년 8월10일 다시 통신선을 단절한 적이 있다.

이후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같은 해 9월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통신선 복원 의사를 밝히자 같은 해 10월4일부터 남북한 간의 통신선을 다시 정상 가동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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