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尹 집무실 용산 이전 논란에 “시작도 전에 국민 근심 쌓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22일 19시 19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당선인이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논란에 대해 “시작도 하기 전에 국민의 근심이 쌓여간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간을 갖고 최소한의 절차를 지키자는 게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 때론 접어주는 것도 지도자의 미덕”이라고 말했다.

실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에 절반 넘는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살 이상 1018명에게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58.1%가 “현 청와대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 반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3.1%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8.7%였다.



이를 두고 임 전 실장은 “그 대상이 국민의 여론일 때 경청은 지도자의 의무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은 궤변이거나 고집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걱정이 쌓이면 그 다음엔 질책을 하고 또 그 다음에는 분노를 한다. 취임 후에도 통의동에서 집무를 하겠다는 얘기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작도 하기 전에 국민의 근심이 쌓여간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이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는 아니다. 어떤 연유로 지금의 청와대를 단 하루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