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이재명 보도에…與 “당선인 예측” vs 野 “불법혐의 박제”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5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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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타임지 인터뷰한 후보는 당선…이번에도 맞아 떨어질 것”
野 “경기도 예산 쏟은 값비싼 기사…尹에도 요청 왔지만 안해”



미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인터뷰를 실은 것에 대해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다.

민주당은 “타임지와 단독 인터뷰를 했던 후보는 모두 대통령이 당선됐던 전례가 있다”며 “이번에도 타임지의 선택이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도 예산으로 광고비 지출하고 나온 값비싼 기사”라며 “이재명 후보와 가족을 둘러싼 불법혐의를 박제했다”고 평가했다.

타임지는 3일(현지 시각) ‘자신의 어린 시절이 나라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의 대통령 후보 (The South Korean Presidential Hopeful Who Believes His Childhood Can Help Him Heal His Nation)’라는 제목으로 이 후보를 조명하는 인터뷰 기사를 인터넷판에 공개했다.

다만, 타임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하면서, “윤 후보는 TIME과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이 후보 인터뷰만 실은 이유를 밝혔다.

與“‘대한민국 치유할 대통령 후보’ 타임지가 본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치유할 대통령 후보’ 타임지가 바라본 이재명이다”며 “역대 대통령 후보 중 타임지와 단독 인터뷰를 했던 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후보는 모두 대통령이 당선됐던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타임지의 선택이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자수성가’ 이야기는 한국 역사와 비슷하다고 평가하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역임, 코로나 유행 당시 신천지에 대한 단호한 대처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며 “또한, 한류를 비롯한 소프트파워 전략,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의지, 중국・일본 등을 비롯한 외교 전략 등 이재명 후보 외교·국방·안보 비전도 자세히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타임지 뿐만 아니라 동맹국 미국 언론에서 긍정적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 정치 전문지 더힐은 이재명 후보를 ‘협상 능력과 탁월한 지식을 가진 문제해결사’로 평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끝나고 다음 정부가 출범한 후인 5월 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되어 있다.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릴 한미정상회담에 이미 준비된 문제해결사가 국익과 한미동맹 강화에 적합할 것이냐, 아마추어 분열주의자를 내보내도 되겠느냐”며 “국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 시절, 현재 대통령비서실 해외언론비서관을 맡고 있는 이지수 비서관과 함께 문재인 후보의 타임지 표지인물 선정을 위해 뛰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이번에는 최지은 국제대변인이 사전 조율부터 많은 애를 썼다. 특별한 감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野 “불법 혐의 박제…열심히 퍼나르길”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님. TIME지에 대서특필. 내용은 ‘이 후보는 아들 도박과 부인 불법비서, 법인카드 유용으로 사죄해야 했고, 대장동 의혹으로 이 후보 주변 인물 세 사람이 죽었다’(는 내용이다)고 설명하며 해당 부분을 캡처해 올렸다.

이어 “경기도 예산으로 TIME에 1억, CNN에 1억 6900만원 광고비 지출하고 나온 값비싼 기사다. 이재명 지지자분들 요새 TIME지에 나왔다고 정신승리 하시더니, 더욱 열심히 퍼날라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 선대본부 공보단장을 맡고있는 김은혜 의원도 “전세계적인 명성의 주간지 TIME 지가 이재명 후보와 가족을 둘러싼 불법혐의를 박제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세계가 인정한 법카 후보”라며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이 아무리 가짜뉴스라 뒤집기를 시도 해도 저명한 언론, 매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었던 거다. 경기도 지사시절 광고비로 TIME에 1억 900만원 CNN엔 1억 6900만원을 쏟아부은 결과 치곤 허무한 결과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참고로 유력한 대선후보를 상대로 제안하는 타임지의 인터뷰는 윤석열 후보에게 진작 요청이 왔으나 후보 일정이 여의치 않아 응대해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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