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종전선언 한미간 이견 없어…좋은 결과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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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5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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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교부 회계연도 결산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교부 회계연도 결산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종전선언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의 ‘종전선언에 대한 진전이 있나’라는 질문에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서는 한미간 이견이 없다. 이것을 언제, 어떻게 하는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방법론에 관련해 한미가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다. 조만간 결과가 있을 것 같고 그러고 나서 북에 제안하는 것”이라며 “결국은 종전선언이라는 것은 상대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가는 길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차관은 “지금 연말 국면이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다만 “결과가 공개될지 안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종전선언 문안 조율에 대해서는 “이제 제가 왔으니 그간 했던 것을 한 번 더 짚어볼 것”이라며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등이 협의했던 것을 한미 차관 회의에서 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다. 그것을 어떻게 유도하고 견인하느냐는 또 다른 숙제의 영역이다. 그것을 한 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북한의 긍정적 반응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을 저희가 쉽게 장담할 순 없다”며 “어떤 것들은 블랙박스에 넣어놓고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서는 “인도적 지원이라고 하는 것은 아시다시피 유엔 제재도 있고 그것보다 더 촘촘한 미국 제재도 있다”며 “이런 것들은 소위 소통을 얼마만큼 켜켜이 쌓아가느냐의 문제다. 충분히 쌓아놨고 진전할 상황이 됐으니 중요한 것은 정치적 결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오는 16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한 뒤 17일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을 한다.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은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열린다.

그는 한미일 차관 회담에서 기후변화, 산업 공급망 훼손 대응, 미얀마 사태 등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평화 프로세스의 동력과 모멘텀을 더 확보하고 추동하기 위한 한미, 한미일 간의 협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없는지,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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